산업 산업일반

"산재근로자에서 안전관리자로"... 대한상의 '희망사다리' 놓는다

정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0 12:00

수정 2026.04.20 14:59

대한상의 산재근로자 '전기기능사 교육' 입학식 개최
1대 1 상담부터 응시료 지원, 수료 후 지원까지
이상복 대한상공회의의 인력개발사업단장(첫째줄 왼쪽 다섯번째)이 20일 경기 파주시 대한상공회의소 경기인력개발원에서 '전기기능사 교육과정(3차) 입학식에서 입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이상복 대한상공회의의 인력개발사업단장(첫째줄 왼쪽 다섯번째)이 20일 경기 파주시 대한상공회의소 경기인력개발원에서 '전기기능사 교육과정(3차) 입학식에서 입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한상공회의소가 불의의 사고로 일터를 떠나야 했던 산재근로자들의 사회 복귀를 돕는다.

대한상의는 근로복지공단과 손잡고 부산, 인천, 광주, 천안, 파주 등 전국 5개 인력개발원에서 산재근로자의 사회 복귀를 돕는 '전기기능사 교육과정' 입학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교육과정은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겪은 산재근로자들이 기술 습득을 넘어,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회복하고 실질적인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뒀다.

특히 이번 기수에는 25년간 금융인으로 살다 은퇴 후 제조 현장에서 인생 2막을 준비하던 중 사고를 당한 C씨(63)가 입학해 눈길을 끌었다.

기계 조작 중 손가락을 잃는 큰 사고를 겪은 그는 "'제대로 된 기술'이 얼마나 중요한지 크게 느꼈다"며 "생계를 위한 일자리를 구하는 것을 넘어, 저와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현장을 지키는 안전관리 전문가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한상의는 산재 근로자만이 겪는 특수한 상황을 세밀하게 고려해, 일반 교육과는 차별화된 '밀착형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의 재기를 전폭 지원하고 있다. 먼저, 교육 초기부터 지도교수가 배정돼 수강생과 1대 1 심층 상담을 진행한다. 단순히 진로를 정하는 것을 넘어 개개인의 신체적 조건과 이전 경력 경로를 정밀하게 분석해 최적의 직무 방향을 설정하도록 돕는다.

아울러 전기기능사 자격 취득에 필요한 응시료를 이번 과정부터 전액 지원해 교육생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전문 기술 습득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한 것도 강점이다.

교육 수료 후에도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간다. 실습 장비를 상시 개방하고, 지도 교수진의 기술 지도를 지속적으로 연계하는 등 촘촘한 사후 관리 체계도 구축했다. 홀로 시험을 준비하며 막막함을 느끼기 쉬운 산재 근로자들에게 끝까지 든든한 동행자가 되겠다는 취지다.

세심한 지원은 우수한 합격률이라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수료생의 전기기능사 필기 합격률은 78.5%를 기록, 전국 평균(36.2%) 대비 2배 이상 높은 성과를 거뒀다. 실기 합격률 또한 78.8%로 전국 평균(72.6%)을 웃돌았다.

이런 성과가 입소문을 타면서 교육 수요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2024년 20명으로 시작한 교육 인원은 단 1년 만인 2025년 168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대한상의는 올해 운영 규모를 200명까지 확대하고 향후에도 더 많은 산재 근로자가 새출발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갈 계획이다.


이창형 대한상의 인력개발사업단 훈련취업지원팀장은 "우수한 인프라와 인적 자원을 활용해 산재 근로자분들의 삶을 재건하는 동반자가 되고자 한다"며, "앞으로 보다 많은 산재근로자들이 현장에 복귀할 수 있도록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