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6월 지방선거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두고 보수야권 후보들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먼저 출사표를 던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국민의힘 후보로 거론되는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정치기생"이라고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놨다.
박 전 장관은 2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 전 대표를 향해 "보수의 승부처에 난데없이 찾아와 훼방만 놓는 행위는 보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오직 자신의 생존을 위한 정치기생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부산 북구갑은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부산시장 후보로 선출되면서 보선이 치러지는 곳이다. 민주당은 수성을 위해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에게 출마를 설득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탈환을 위해 박 전 장관 등을 염두에 두고 후보를 물색 중이다.
박 전 장관은 "대구를 기웃거리다가 선거 목전에 아무 연고도 없이 북구로 난데없이 날아와서 '인기 있는 내가 와준 것만으로 고마워하라'는 식의 태도는 주민을 무시하는 오만함"이라며 "특정 후보를 중심으로 세상이 돌아간다는 착각에서 벗어나라. 단일화 할 이유도, 일도 없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면서 부산 정가에서 제기된 보수후보 단일화를 위한 무공천 주장에 선을 그었다.
한 전 대표는 후보 단일화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그는 부산에서 열린 학부모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 전 장관의 비판에 대해 "저는 부산 시민들, 부산 북갑 주민들의 삶을 어떻게든 더 좋게 만드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부산 북구갑 후보 공천 의지를 표명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게는 비판을 제기했다. 그는 장 대표의 8박 10일 미국 방문을 두고 "적절한 시기에 정당한 이유로 가서 성과를 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 잘못된 일정"이라고 지적했고, 자신을 지원한 진종오 의원에 대한 당무감사에 대해 "제가 부산 북구갑에 온 것은 민주당 지역구를 탈환하기 위한 것이다. 장 대표는 저랑 싸울 일이 아니라 민주당과 싸워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또 하 수석을 향해 "나오려면 나와서 부산 시민들게 읍소하고 설득해야지, 자기들끼리 이야기하는 것이 정상적이지 않아 보인다"고 견제구를 던졌다. 하 수석은 이 대통령 인도·베트남 순방 수행을 마친 직후 출마 여부를 밝힐 예정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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