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일자리 창출부터 접근성 강화까지"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올해 장애인 신입 채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2022년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의 협약 체결 이후 매년 30명 이상의 신규 채용을 이어오고 있다.
KB증권은 사내업무 고용을 넘어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협업한 '섬섬옥수'를 통한 고용도 진행하고 있다. 공단에서 교육과정을 이수한 장애인들이 철도 이용객들에게 네일케어 무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공익형 매장으로 전국 12곳에서 운영 중이다.
KB금융은 발달장애인 표준사업장인 '브라보비버'를 통해 지분투자형 간접 고용도 확대하고 있다. 은행·증권·캐피탈의 참여로 지난해 말 기준 총 48명의 간접 고용성과를 달성했다. 올해는 KB자산운용까지 참여해 지역 기반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강화할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발달장애인을 위한 체험형 디지털금융교육을 진행하고 발달장애인 음악단을 창단하는 등 장애인의 금융 접근성 확대와 고용 기반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신한 학이재 인천'에서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 제공기관인 한울문화운동발달센터와 연계해 발달장애인을 위한 체험형 디지털금융교육을 진행했다.
교육 프로그램은 실제 금융환경을 반영한 체험 중심으로 구성했다. 참가자들은 △무인점포 환경에서 화상상담을 체험 △스마트 키오스크를 활용한 카드 발급 과정 실습 △보이스피싱 예방 캠페인의 일환인 '가족암호 만들기' 활동 △'발달장애인을 위한 알기 쉬운 대출안내서'를 활용한 기초 금융교육 등에 참여했다.
하나금융그룹은 △하나 파워 온 혁신기업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한 발달장애 및 취약계층 취업 지원 △장애인의 건강한 성장과 경제적 자립을 위한 '장애인 생애주기별 맞춤형 통합 지원' △자폐성 장애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진행하는 마라톤 캠페인 '오티즘 레이스' 공식 후원 △임직원 참여 시각장애인 점자도서 제작 봉사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7일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에서는 발달장애 예술가와 함께하는 미술 공모전 '제5회 하나 아트버스(Hana Artverse)' 시상식이 진행됐다. '하나 아트버스'는 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과 포용 문화 확산을 위해 하나금융그룹이 지난 2022년부터 매년 발달장애 예술가를 대상으로 개최하는 미술 공모전이다. 예술 활동을 통한 이들의 사회 진출과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그룹의 대표 사회공헌 활동이다. 하나금융은 수상자에게 총 1020만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우리금융지주는 굿윌스토어를 중심으로 발달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나섰다. 지난 2024년 기준 전국 점포 35개가 마련된 굿윌스토어의 고용 인원은 444명이다. 이들은 발달장애인을 정규직으로 고용해 물품 접수, 수거, 물류관리, 상품화, 영업 등 다양한 업무에 투입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최근 CJ대한통운, 밀알복지재단과 협력해 이 사업을 전국 단위로 확대하고 있다. 우리WON뱅킹 앱(App)을 통한 비대면 기부, CJ대한통운의 방문 수거·배송 체계를 결합해 기부 접근성과 운영 효율성을 높였고, 판매 수익을 발달장애인 고용에 재투자하는 구조도 강화했다.
우리은행은 장애인의 날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장애인 복지 증진을 위한 릴레이 봉사활동을 펼치며 포용금융을 실천했다. 우리은행 'WOORI 가족봉사단'은 4월 한 달간 서울, 부산, 광주 등에서 장애인 지원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활동은 시각·신체·발달 장애인의 일상 불편을 해소하고 자립을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 4일 서울에서는 시각장애 아동을 위한 음성도서 제작 봉사를 진행했다. 봉사단은 동화책을 직접 낭독하고 녹음해, 평소 독서가 어려운 아동들이 소리로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11일 부산(경상권)에서는 신체·발달장애인과 함께하는 '무장애 소풍'을 열었다. 봉사단은 장애인과 공원을 산책하며 보도블록, 시설물, 방지턱 등 보행 불편 요소를 점검하고 기록해 안전한 환경 구축을 도왔다.
18일 광주(전라권)에서는 장애인직업재활센터를 방문해 발달장애 직원의 업무를 지원했다. 직업훈련과 작업 현장에서 일손을 보태며 장애인의 사회 참여와 경제적 자립을 응원했다.
토스뱅크는 인터넷은행 최초로 시각장애 고객의 금융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전자점자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번 서비스는 발급 빈도가 높은 통장사본을 시작으로 적용되며 향후 금융·증명 문서 전반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금융 서류를 이메일로 받을 때 전자점자 파일도 함께 제공해달라"는 시각 장애 고객 의견을 받았다. 음성 기반 스크린리더로는 숫자와 표 중심의 금융 정보를 정확히 이해하기 어렵다는데서 출발한 제안이었다. 토스뱅크는 해당 의견을 바탕으로 서비스 필요성을 검토하고, 전자점자 기능 개발에 착수했다.
전자점자 서비스는 모바일에서 발급되는 금융 문서를 점자 파일로 자동 변환해 제공하는 기능이다. 시각장애 고객은 점자정보단말기 등 보조기기를 통해 별도의 도움 없이 직접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숫자·계좌 정보·표 등 기존 음성 안내만으로는 전달이 어려웠던 정보까지 보다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편, 금융권은 금융감독원과 사회적 책임과 포용금융 강화를 위해 체결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달 6일에는 고용노동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은행연합회와 함께 간담회를 개최했다. 장애인고용공단의 장애인 고용 관련 제도와 장애인 고용 지원 사업 및 컨설팅 등을 금융권에 안내하고 은행에서는 장애인 고용의 실무적 어려움에 대한 의견을 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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