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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고유가 추경 8조132억원 편성… 취약·청년·민생지원에 1178억원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0 15:16

수정 2026.04.20 15:16

정부 중동전쟁 대응 추경 맞춰 신속 편성
당초예산보다 2258억원 늘어 2.9% 증가
보통교부세 1360억원·국고보조금 897억원 투입
여유재원 1079억원은 민선9기 가용재원으로 예탁
제주특별자치도가 고유가·고물가 대응을 위해 8조132억원 규모 2026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 이번 추경예산안에는 고유가 피해지원금과 취약계층 돌봄지원, 청년 일자리 사업 등 19개 사업 1178억원이 반영됐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제주특별자치도가 고유가·고물가 대응을 위해 8조132억원 규모 2026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 이번 추경예산안에는 고유가 피해지원금과 취약계층 돌봄지원, 청년 일자리 사업 등 19개 사업 1178억원이 반영됐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도가 고유가·고물가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8조132억원 규모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제주도의회에 제출했다. 정부의 '중동전쟁 위기극복 추가경정예산'에 맞춰 민생지원과 취약계층 돌봄, 청년 일자리 사업을 서둘러 반영한 추경이다.

2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026년도 제1회 추경예산안은 당초예산 7조7874억원보다 2258억원 늘어난 8조132억원 규모다. 일반회계는 6조5838억원으로 2258억원 증가했다. 특별회계는 1조4294억원으로 변동이 없다.



재원은 국가에서 추가 배분한 보통교부세 1360억원과 국고보조금 897억원으로 마련했다. 제주도는 이 가운데 1178억원을 긴급지원 6개 사업, 취약계층 돌봄지원 6개 사업, 청년 일자리 지원 7개 사업 등 모두 19개 사업에 편성했다. 보통교부세 추가교부액 가운데 여유재원 1079억원은 통합계정 예탁금으로 편성해 민선9기 가용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사업 내용을 보면 고유가·고물가 대응 예산 비중이 가장 크다. 고유가 피해지원금이 919억7300만원으로 가장 많다. 소득 하위 70%에는 15만원, 취약계층에는 50만~6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이다. 전기자동차 구입 보조 176억8500만원, 무기질비료 가격보조 및 수급안정지원 41억7000만원, K-패스 환급률 상향을 반영한 대중교통비 환급지원 13억6000만원도 담겼다. 농어촌 어린이집 통학버스 차량운영비 지원과 농지이용관리 지원사업도 포함됐다.

취약계층 돌봄지원 예산도 함께 넣었다. 고립은둔청년 지원과 긴급복지지원, 가족돌봄청년 지원, 긴급돌봄지원, 일상돌봄서비스, 장애인스포츠강좌 이용권 사업 등이 반영됐다.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돌봄 공백과 취약계층 생활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편성이다.

청년 일자리 분야에서는 사회연대경제 청년 일경험 시범사업과 청년도전지원사업, 사회복지시설 돌봄 보조인력 지원 등이 포함됐다. 단기 민생지원에 그치지 않고 취업 취약계층 청년 고용과 사회서비스 인력 보강까지 함께 챙겼다.

이번 추경은 규모 확대보다 편성 방향이 더 눈에 띈다. 국제유가 급등과 물가 상승, 경기 둔화가 취약계층 생계와 돌봄, 청년 고용, 농업 경영비 부담까지 한꺼번에 흔드는 상황에서 당장 체감 가능한 예산부터 먼저 집어넣었다.
중앙정부 추경과 발맞춰 지방정부가 집행 속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성격도 분명하다.

제출된 예산안은 4월 중 제주도의회 임시회 심의·의결을 거쳐 집행될 예정이다.


양기철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도의회와 협조해 추경을 신속히 처리하고 민생경제 어려움 해소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