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방

北, 서울 평택 등 사정권 "축구장 18개 초토화 '살상탄' 시험 공개"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0 17:22

수정 2026.04.20 17:22

北 확산탄·지뢰살포탄 장착 '화성-11라'형 시험 발사
250대 이동식 발사대((TEL)서 1000발 동시 타격 가능"
북한이 단거리 지대지 탄도미사일 집속탄두 위력을 평가하는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미사일총국은 19일 개량된 지상 대 지상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라'형 전투부(탄두) 위력 평가를 위한 시험발사를 진행하였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캡처
북한이 단거리 지대지 탄도미사일 집속탄두 위력을 평가하는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미사일총국은 19일 개량된 지상 대 지상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라'형 전투부(탄두) 위력 평가를 위한 시험발사를 진행하였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캡처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전날 함경남도 신포 방파제 끝에서 발사해 확산탄이 알섬을 타격하는 장면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확산탄 시험은 지난 6~8일에도 있었지만, 발사 장면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이 20일 대표적 대외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전날 시험 발사한 발사체는 '화성포-11라'라고 지칭하며 해당 발사체 5기가 136㎞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알섬의 12.5~13ha 면적을 매우 높은 밀도로 강타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6∼8일 확산탄 시험발사 때 북한이 6.5∼7㏊ 면적을 초토화했다고 주장한 것에 비해 파괴력이 두 배로 강화됐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136km 반경은 서울과 평택 주한미군기지, 오산 공군기지, 송탄·안중, 천안·아산 일대까지 사정권에 포함된다.



■CRBM 독사 도태 후 2021년부터 화성포-11가 등 개발 주력
북한의 근거리 탄도미사일(CRBM, Close-Range Ballistic Missile)로는 기존에 KN-02 '독사' 등이 있었지만 도태된 상태여서 그동안 화성포-11가 등의 개발 성공을 기반으로 지난 2021년부터 근거리용 개발에 주력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3년여 전인 지난 2023년 3월 화산-31 전술핵폭탄을 공개할 때 도면상으로 화성포-11라 명칭이 명칭이 포착됐다.

이후 북한은 대외적으로 신형전술탄도미사일·전술유도미사일 등의 명칭을 사용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화성포-11라 명칭을 공식 사용한 것이다.

이 무기는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화성포-11가)의 축소형 또는 '북한판 전술지대지유도무기' KN-24(화성포-11나)의 변형으로 분석된다.

장도영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확산탄 관련 내용을 사전에 인지했느냐는 질문에 "관련 내용 예의주시하고 있었고 세부 제원은 정밀 분석 중"이라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명백한 유엔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연이은 미사일 도발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우리 정부의 평화정착 노력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36km 밖 표적섬 타격… 축구장 18개 면적 초토화 주장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사무총장은 북한이 공개한 시험 데이터를 정밀 분석했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신포항 방파제에서 136km 떨어진 표적섬 '알섬'을 향해 미사일 5발을 발사했다. 북한은 이번 시험을 통해 13ha, 축구장 약 18여 개 면적을 초토화했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사진 분석 결과, 미사일은 표적에 수직으로 낙하한 뒤 상공에서 탄두부가 폭발하며 확산탄을 비산시키는 방식을 취했다. '화성포-11라'는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의 길이와 직경을 줄인 축소형으로, 길이 4.5m, 직경 0.6m 크기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이다. 우리 군의 KTSSM과 유사하며 4연장 발사대나 신형 방사포에 탑재해 운용할 수 있다.

확산탄은 하나의 탄두 안에 수십에서 수백 개의 자탄(새끼 폭탄·확산탄, Cluster bomb)이 들어 있어 공중에서 폭발하면서 자탄이 확산하는 방식으로, 요격이 어렵고 살상력은 무차별적이라 '악마의 무기'로도 불린다.

■공중 지뢰 살포 시험 병행, 전방 배치 및 동시 발사 능력 확보?
북한은 이번 발사에서 언급한 '파편지뢰전투부'(공중지뢰살포탄)시험도 함께 진행했다. 착탄 후 살포되어 지뢰 기능을 하는 산포지뢰로 관측된다. 상대 군의 후방 증원과 기동로 차단 등 고속도로, 철도, 비행장 운용을 마비시킬 수도 있다.

이는 확산탄과 마찬가지로 수직 낙하 후 표적 상공에서 살포되는 방식으로, 분산형 지뢰 계열(FASCAM)과 유사한 형태인 것으로 분석된다. KODEF는 이를 공중에서 광범위한 지역에 지뢰를 신속히 살포하기 위한 탄두부 시험으로 평가했다.

북한이 지난 2024년 8월 4일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250대의 4연장 발사대 인수식을 개최하고 타격여단을 창설해 최전방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들 전력은 수도권 전방 접경지역(BMOA)에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사거리는 130여km로 경기도 전역의 주요 군사기지와 평택 험프리스까지 사정권에 포함된다. 특히 이동식 발사대(TEL) 250대를 통해 한꺼번에 최대 1000발을 동시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비대칭전 능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미사일 전투부 전문연구집단'은 미사일총국 산하에 탄두부를 연구개발하는 부서로, 다양한 살상무기를 탑재하는 실험을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이 단거리 지대지 탄도미사일 집속탄두 위력을 평가하는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미사일총국은 19일 개량된 지상 대 지상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라'형 전투부(탄두) 위력 평가를 위한 시험발사를 진행하였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캡처
북한이 단거리 지대지 탄도미사일 집속탄두 위력을 평가하는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미사일총국은 19일 개량된 지상 대 지상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라'형 전투부(탄두) 위력 평가를 위한 시험발사를 진행하였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캡처

북한이 단거리 지대지 탄도미사일 집속탄두 위력을 평가하는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미사일총국은 19일 개량된 지상 대 지상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라'형 전투부(탄두) 위력 평가를 위한 시험발사를 진행하였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캡처
북한이 단거리 지대지 탄도미사일 집속탄두 위력을 평가하는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미사일총국은 19일 개량된 지상 대 지상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라'형 전투부(탄두) 위력 평가를 위한 시험발사를 진행하였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캡처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