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삼양식품
식품업계 첫 9억달러 수출의 탑
불닭브랜드 해외 매출 1조5천억
해외 공장 없이 전량 국내서 생산
국가별 맞춤 공략으로 입지 확대
간편식·소스로 사업 다각화 나서
식품업계 첫 9억달러 수출의 탑
불닭브랜드 해외 매출 1조5천억
해외 공장 없이 전량 국내서 생산
국가별 맞춤 공략으로 입지 확대
간편식·소스로 사업 다각화 나서
■삼양식품, 식품업계 최초 '9억불 수출의 탑' 수상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2016년부터 시작된 폭발적인 수출 성장세에 힘입어 2017년 1억 달러, 2018년 2억 달러, 2021년 3억 달러, 2022년 4억 달러, 2024년 7억 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식품업계 최초로 9억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은 전체 매출액 1조6000억원 중 해외에서만 1조40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불닭브랜드는 현재 10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미주 28%, 중국 28%, 아시아 20%의 비중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해외에 생산공장 없이 수출 물량 전량을 국내에서 생산하는 등 외화 벌이 1등 공신이기도 하다.
별다른 광고도 진행하지 않은 불닭볶음면이 글로벌 브랜드로 급성장한 것은 유튜브를 통한 '바이럴 마케팅'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영국 남자'로 알려진 유튜브 스타 조쉬가 불닭볶음면 먹기에 도전하는 영상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세계적으로 '파이어 누들 챌린지(Fire Noodle Challenge)'가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했다.
매운맛에 힘들어 하면서도 맛있다며 불닭볶음면을 먹는 모습에 사람들이 열광하면서 불닭볶음면은 누구나 한번쯤은 시도해야 하는 도전의 아이콘이 되면서 하나의 제품을 넘어 '콘텐츠'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단기간 유행으로 그칠 수도 있었지만, 삼양식품은 다양한 전략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수출 초기 할랄 인증을 획득하며 할랄 푸드 시장을 공략했고, 각 국가의 소비자들의 입맛을 반영한 현지 맞춤형 제품들도 꾸준히 출시했다. 수출 초기 현지 대형 유통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도 주요인으로 꼽힌다.
■R&D 강화로 '포스트 불닭' 정조준
국가별 맞춤형 공략도 적중했다. 삼양식품의 수출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중국의 경우 2021년 판매법인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를 설립하고 중국 전역으로 판매망을 넓혀가고 있다. 중국은 2016년~2020년 전후까지 삼양식품 수출의 40%~50%를 차지하는 등 수출의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내년 1월에는 중국 저장성 자싱시에 해외 첫 생산공장이 준공된다. 완공시 8개 라인에서 최대 11억개의 라면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선 지난 2021년 8월 판매법인 삼양아메리카를 설립한 이후 2024년 말 미국 전역 월마트에 입점했고, 코스트코는 서부 및 중부 지역 입점을 완료한데 이어, 동부지역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4년 하반기부터는 크로거, 타겟에도 입점을 시작했다.
유럽에서도 지난 2024년 네덜란드에 유럽판매법인을 설립한 이후 판매망을 확대하고 있다. 동남아에도 할랄 인증 등을 통해 불닭볶음면을 앞세워 빠르게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불닭, 삼양 등 전략 브랜드를 중심으로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하고, R&D 강화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마련할 계획이다. 면류 중심의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간편식, 소스 사업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글로벌 불닭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제조 효율화를 통한 생산 능력 극대화에 집중하고 해외판매법인을 앞세워 주요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국가별 맞춤형 불닭 제품, 불닭소스 등으로 불닭브랜드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맵', 프로틴 파스타 브랜드 '탱글' 등 신규 브랜드도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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