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인플레, 일자리 미스매칭 불러
청년 전담조직으로 대책 연구 필요
청년 전담조직으로 대책 연구 필요
경총에 따르면 21만명 쉬었음 청년 중 대졸 이상 고학력자는 80%에 해당하는 17만명에 이른다.
첫 취업까지 걸리는 기간도 길어지는 추세다. 여기에다 신규 채용으로 분류되는 '근속 1년 미만' 가운데 청년층 비중은 20년 새 8.4%p 하락했다. 경력 없는 신규 청년 채용을 기피하는 현실을 보여주는 수치다.
고학력 대졸 청년 취업난은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인공지능(AI) 보급이 현장에 확산될수록 청년고용은 더 위협받게 된다. 회계, 법률, 금융, 컨설팅, 정보기술(IT) 등 전문분야에서 이미 AI가 신규 인력을 대체하고 있다는 사실이 통계로 확인됐다. 신참이 업무를 익혀 더 나은 직장으로 옮기는 전직 경로도 AI로 인해 막히게 된다. 시장엔 소수의 최고급 인력과 중간 경력직 그리고 AI만 남을 수 있다. 대부분의 청년들은 계속 쉬거나 저숙련·저소득 일자리만 전전하게 되는 것이다.
경고음이 울릴 때는 더 적극적이며 즉각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무엇보다 인력수급 미스매치, 과도한 임금격차부터 손봐야 한다. 청년들은 갈 곳이 없다며 무기력의 늪에 빠지는데, 중소업체는 인력난을 호소하는 엇박자는 고질적인 문제다. 산업계와 학계가 머리를 맞대 현장 맞춤형 교육 해법을 함께 강구할 필요가 있다.
일부 기업의 과도한 임금 인상도 중기 신규 채용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기업의 이익을 근로자가 함께 나누는 것은 정당한 일이지만 사회적 위화감을 조성하는 수준의 성과급과 임금 인상은 영세기업의 인력난을 부채질하는 결과를 낳는다. 지난해 대기업 정규직 청년의 시간당 임금은 비정규직 청년보다 43%나 높았다. 대기업 노조는 상생 차원에서도 지나친 요구를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청년 정책을 부수적으로 취급해선 안 된다"며 전담조직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늦었지만 가야 할 방향이다. 청년 취업난은 수급 불일치, 학력 인플레, 고용 유연성, 합리적인 노사문화까지 해결할 특단의 대책으로 풀어야 한다. 전담부서가 총대를 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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