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피자 3조각 밖에 못먹는다"는데...59→95㎏ '끔찍한 요요', 다 이유가 있다 [헬스톡]

성민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1 09:26

수정 2026.04.21 14:23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파이낸셜뉴스] 체중 감량에 성공한 뒤 원래 몸무게로 되돌아가거나 오히려 더 찌는 이른바 '요요현상'은 다이어터들이 겪는 가장 흔하고 까다로운 고민 중 하나다.

지난 20일 방영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한때 119㎏에서 59㎏까지 감량한 뒤 다시 95㎏으로 체중이 불어난 A씨가 출연해 이같은 고민을 털어놨다.

A씨는 "피자를 세 조각밖에 못 먹고, 치킨도 한 마리를 다 못 먹는다"며 식사량이 많지 않음을 피력했다.

하지만 이수근과 서장훈의 질문이 이어지자 A씨가 이내 간식과 탄산음료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사실을 털어놨다.

이에 이수근은 "군것질을 멈추지 않는다면 다이어트는 의미 없다"며, "탄산음료라도 과다 섭취는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장훈은 "오후 6시 이후 금식과 건강식 위주의 식단을 유지해야 한다"며 "단순히 살을 빼는 문제를 넘어 인생의 성공을 원한다면 식습관 하나부터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뇌에서 기억하는 '적정 체중 기준치'로 되돌아가는 경향도

의학계에서는 요요현상의 원인을 신체의 방어 기제에서 찾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급격한 감량 과정에서는 지방뿐 아니라 근육량까지 함께 줄어들기 쉽고, 이때 기초대사량이 떨어지면서 이전과 같은 양을 먹어도 남는 에너지가 지방으로 저장되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해외 연구에서도 같은 결론이 나왔다. 호주 뉴캐슬 의과대학 연구팀은 미국 체중감량 리얼리티 프로그램 '더 비기스트 루저(The Biggest Loser)' 참가자 16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이 중 14명이 요요를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세르지오 디아즈 뉴캐슬 의대 학장은 "다이어트 후 6년이 지난 시점에 대회 참가자들의 기초대사량을 측정했는데도 여전히 낮게 측정됐다"며 근육량을 유지해 기초대사량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분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요요가 반복되는 또 다른 배경으로는 '체중 세트포인트(Set Point)' 이론이 꼽힌다.

체온이 36.5도 부근에서 유지되듯 뇌에도 '적정 체중 기준치'가 존재한다는 개념이다.
뇌가 인지하는 체중이 줄어들면 식욕 증가 호르몬인 그렐린(Ghrelin) 등이 작동해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려는 생리적 회로가 가동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요 예방을 위해서는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해 근육량 손실을 최소화하고, 단백질과 식이섬유 중심의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스포츠과학원은 "요요현상이 반복될수록 체중 감량에 걸리는 시간은 늘어나고, 다시 살이 찌는 속도는 빨라진다"며 "권장 감량 폭은 한 달 기준 2~4㎏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