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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청, '보여주기식' 행정 걷어낸다...고강도 '워크 다이어트' 돌입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1 09:25

수정 2026.04.21 09:25

국민·기업 체감 생산적 조달행정 구현
조달청, '보여주기식' 행정 걷어낸다...고강도 '워크 다이어트' 돌입
[파이낸셜뉴스] 조달청이 형식적인 보고서 작성과 종이 문서 중심의 업무 관행을 과감히 수술대에 올린다. 불필요한 행정력을 줄이는 대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핵심 조달 업무에 역량을 집중해 '일하는 방식'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다.

조달청은 비생산적인 관행을 정비하고 핵심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는 '워크 다이어트(Work-Diet)'를 본격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띠지 붙이기·양식 꾸미기 그만"

이번 혁신안은 지난 2월부터 전 직원이 참여한 토론과 내부 익명 게시판을 통해 발굴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회의 및 보고 방식의 간소화다.

조달청은 앞으로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대면 보고를 최소화하고, 본청과 지방청 간 이동 부담을 줄이기 위해 화상회의를 상시화한다. 특히 공직 사회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 온 △요약보고서 중복 작성 △보고서 양식 꾸미기 △띠지 부착 등 이른바 '보여주기식' 행정 관행을 전면 폐지한다. 회의 자료 역시 핵심 내용 위주로 간략히 작성해 실무자들의 행정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행사는 내실있게, 종이문서는 QR코드로

성과가 미미하거나 관례적으로 반복되던 행사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 조달청은 단순히 모이는 행사를 지양하고, 지역 전시회와 연계한 혁신제품 전시부스 운영 및 공공구매 상담회 등 조달기업의 실질적인 판로 확대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모든 행사를 개편할 방침이다.

또한, '종이 없는(Paperless) 사무실' 구현을 위해 행사 안내서나 제도 안내 책자 대신 QR코드 및 PDF 파일 배포를 원칙으로 정했다. 인쇄물은 디지털 취약계층 등 꼭 필요한 경우에만 한정 제작해 예산 낭비를 막고 업무 디지털화를 가속한다.

'조달행정 AI 대전환'...과학 행정 구현

조달청은 방대한 조달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대전환'도 추진한다. 대용량 정보 처리가 필요한 업무에 AI를 단계적으로 도입해 업무 처리 속도와 정확도를 높이고, 조달 데이터 분석 기능을 고도화해 공공기관과 기업에 맞춤형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할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백승보 조달청장은 "워크 다이어트는 단순한 업무 경감이 아니라, 조직의 에너지를 국민과 기업이 체감하는 생산적인 곳에 쓰기 위한 결단"이라며 "비효율을 과감히 개선해 유연하고 스마트한 조달 조직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