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경기 지역 의원들은 21일 6·3 지방선거를 대비해 '자체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를 꾸리겠다고 공언했다.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서울시장이 '혁신선대위'를 꾸리겠다고 밝힌 것에 이어, 중도 성향 유권자들이 많은 수도권에서 장동혁 지도부와의 거리두기가 본격화된 것이다.
김선교·김성원·김은혜·김용태·송석준·안철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 자체 선대위를 즉시 발족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후보를 확정하고 꾸려 경기도 전역을 누비고 있는데 우리는 후보조차 결정하지 못했다"며 "저들은 모든 역량을 모은 '용광로 선대위'를 꾸렸지만 우리는 아직 불을 지필 준비조차 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도는 대한민국 인구의 4분의 1이 모여있는 곳이다.
먼저 지도부와 차별화된 '자체 선대위'를 발족하겠다고 했다. 이들은 "(자체 선대위를 통해) 현장을 지키는 저희가 직접 엔진을 돌리겠다"며 "위기 상황에서 경기도가 먼저 움직여 수도권 승리의 전초기지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지역 맞춤형 공약도 선대위에서 직접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1기 신도시 재건축, GTX 완성, 반도체 클러스터 지원, 경기 북부 균형발전 등 도민의 삶을 바꾸는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정면 승부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기도 내 공천이 완료되는 즉시 광역과 기초를 아우르는 통합 선거 전략을 가동해서 한 표 한 표 발로 뛰며 되찾겠다"며 "수도권에서 살아있는 야당으로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경기 소속 국회의원 6명이 '자체 선대위'를 발족하겠다고 공언한 것은 사실상 '절장(장동혁과의 절연)'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강성 지지층에 소구하는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으로는 수도권에서의 참패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한편, 국민의힘은 경기지사 후보를 아직 확정짓지 못했다. 현재 경기지사 경선 후보는 양향자·이성배·조광한·함진규 등 4명이다. 공천관리위원회는 2차례 토론회를 연 뒤 오는 30일~다음 달 1일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5월 2일 최종 후보자가 정해지며, 최종 후보는 민주당의 추미애 후보와 맞붙게 된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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