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물자생산법 'DPA' 발동
석유 생산 등에 연방자금 투입
석유 생산 등에 연방자금 투입
트럼프는 20일(현지시간) 국방물자생산법(DPA)을 근거로 에너지 분야에 연방자금을 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대통령 각서(Presidential Memorandum) 5건을 발표했다. 대상은 석유 생산과 정제, 석탄 공급망, 천연가스 송전, 전력망 인프라 등 에너지 전반이다.
이번 조치로 미 에너지부는 해당 분야에 직접 자금을 투입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트럼프는 각서에서 "회복탄력성이 높은 국내 에너지 생산 기반은 미국 방위태세의 핵심"이라며 "즉각적인 조치가 없으면 국가안보가 지속적으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천연가스와 액화천연가스(LNG) 확보 역시 동맹국 에너지 안보와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DPA는 지난 1950년 한국전쟁 당시 군수물자 부족을 계기로 제정된 법이다. 대통령이 민간 생산을 강제·지원할 수 있는 광범위한 권한을 갖는다. 트럼프는 1기 행정부 시절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인공호흡기 생산 확대에 이 법을 활용한 바 있다. 최근에도 캘리포니아 연안 석유 생산 재개 추진 과정에서 DPA를 동원했으며 조 바이든 행정부 역시 태양광 패널과 변압기 등 에너지설비 생산 확대를 위해 같은 법을 활용했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가격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 행정부 내부에선 시각차가 드러나고 있다. 최근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CNN 인터뷰에서 "호르무즈해협이 재개방되더라도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33달러 아래로 가기까지는 2027년까지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트럼프는 이날 더힐 인터뷰에서 "완전히 틀렸다"고 일축했다.
한편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5.48달러로, 전거래일 대비 5.64% 상승했다. 같은 기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6.87% 오른 배럴당 89.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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