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말레이시아서 영어 배우고 봉사도' 제주 글로벌 영어 캠프 모집
복권기금 활용 첫 해외연수
항공·숙박·연수비 전액 지원
제주 4·3 유족·취약계층 우대 선발
5월 8일까지 접수… 5월 말 최종 발표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지역 인재의 국제 역량을 키우기 위한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처음 선보인다. 영어 연수를 통한 어학 실력 향상에 그치지 않고 국제 감각과 공공성, 진로 탐색을 함께 묶은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제주도는 제주평생장학진흥원을 통해 '2026 제주 대학생 글로벌 영어 챌린지 캠프'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복권기금을 재원으로 처음 추진하는 해외연수 프로그램이다. 오는 8월 9일부터 20일까지 말레이시아에서 진행된다. 참가자에게는 항공료와 숙박비, 연수비 등 경비 전액이 지원된다.
제주도가 이 사업에 나선 배경은 지역 대학생에게 해외 체험 기회를 넓히고 어학 역량과 국제적 소양, 진로 설계 경험까지 함께 키우겠다는 취지다. 수도권보다 해외연수 기회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 학생에게는 실질적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영어 공부만 하는 해외연수'와는 결이 다르다.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영어를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봉사활동까지 함께 편성한 융합형 과정으로 짜였다. 영어, 현지 체험, 봉사, 진로 탐색을 한데 묶어 지역 청년의 시야를 넓히는 프로그램에 가깝다. 제주도가 복권기금을 활용해 이런 형태의 해외연수를 처음 시작했다는 점에서도 향후 확대 가능성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신청 자격은 공고일 기준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19세 이상 39세 이하 대학생이다. 본인이 제주에 주민등록을 둔 기간이 합산 5년 이상이어야 한다. 또 본인이나 부모 가운데 1명 이상은 현재 제주에 거주해야 한다.
성적 기준도 있다. 신입생은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수학·영어 가운데 2개 과목 합산 9등급 이내여야 한다. 2~4학년 재학생은 직전 학기 평균 성적이 B0 이상이어야 한다.
제주도는 복권기금 사업 취지에 맞춰 제주 4·3 유족과 독립유공자 후손, 사회취약계층 등을 우대해 선발할 방침이다. 해외연수 기회를 역량 중심 선발에만 두지 않고 공공성과 형평성까지 함께 보겠다는 뜻이다.
신청은 5월 8일까지 제주평생장학진흥원 기관 이메일로 받는다. 최종 선발은 1차 서류 심사와 2차 면접 심사를 거쳐 이뤄진다. 결과는 5월 말 개별 통지한다.
류일순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이번 연수가 제주 대학생들이 글로벌 역량과 국제적 소양을 키우고 진로를 탐색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역량 있는 대학생들의 많은 신청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