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존클라우드는 설계에 앞서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할 각종 법령 검토 등 선행작업을 AI가 수행하도록 함으로써, 기존에 3~5일이 소요되던 관련 업무를 30분 이내로 단축했다. 특히 국내 건축 분야 최초로 아마존 베드록 에이전트코어를 활용해 서울 리전에 서비스를 구축함으로써 민감 데이터의 국외 전송으로 인한 규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자가 건축 설계 도서나 공모지침서 등을 PDF 또는 이미지 파일로 업로드하면, 시스템은 법제처·국토교통부 공간정보 시스템의 공개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실시간으로 연동해 용도지역·건폐율·용적률·일조권·피난시설·친환경 인증 등 8개 카테고리 38개 항목을 자동 검토하고, 항목별 적합 여부와 법령 근거를 출력해준다. 또 설계 도서에서 용도, 규모, 위치, 면적 등의 프로젝트 정보를 추출해 해당 지역의 지구단위계획 고시와 자동 매칭하고 법규 검토 결과에 통합 반영하며, 근거 법령 조항과 함께 업로드한 파일 내 해당 위치를 하이라이트된 형태로 제시하고 엑셀 형식으로도 내보내는 기능도 담겨 있다.
건축 법규는 국토계획법을 비롯한 다수의 법령, 지자체별 조례, 지구단위계획 고시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숙련자도 검토하기가 까다롭다는 특징이 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법제처·국토부 공간정보 API 연동, 지구단위계획 자동 매칭, 법령 최신성 검증 등 건축 법규 검토에 요구되는 기능을 처음부터 설계에 반영하고 실제 검토 업무의 흐름과 법규 체계를 그대로 구현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이 시스템을 AWS의 최첨단 에이전트 플랫폼인 아마존 베드록 에이전트코어 기반으로 구축했다. 특히 민감 데이터의 국외 인프라 처리에 대한 데이터 거버넌스 우려 해소를 위해 서울 리전에서 운영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2025년 10월 정식 출시된 에이전트코어가 서울 리전에서 활용되는 것은 국내 건축 분야 첫 사례다.
이 시스템은 수퍼바이저 에이전트하에 각기 다른 역할을 맡은 에이전트들이 단계적으로 협력해 법규 검토를 자동 완수하는 멀티 에이전트 구조로 구현됐다. 수퍼바이저 에이전트가 전체 파이프라인을 총괄하고, 그 하위에 PDF 전처리·프로젝트 분석·지구단위계획·법률 검토·설계기준 분석 등 5개의 전문 에이전트가 순차적으로 동작한다. 기술 최적화를 통해 전체 법규 검토 1회 실행 비용을 개발 초기 대비 86% 낮추는 성과도 거뒀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생성형 AI 협력 프로그램 '제너레이티브 AI 파트너 이노베이션 얼라이언스'에 선정된 국내 유일의 파트너로, 이번 프로젝트도 AWS와의 협력을 토대로 수행됐다.
메가존클라우드 정진호 리더는 "이번 실증 사업은 AI 에이전트가 단순한 질의응답을 넘어 복잡한 전문 업무를 완수할 수 있다는 것을 실제 환경에서 입증한 사례"라며 "건축 법규처럼 규정 체계가 복잡한 분야일수록 특히 멀티 에이전트 도입이 효과적임을 확인한 만큼, 유사 산업군으로의 확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