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하만 인수 10년...매출 15조 돌파
2016년 국내 M&A 사상 외국 기업 최대 인수가
삼성전자, 하만 시너지 확대...전장 시장 공략 강화
2016년 국내 M&A 사상 외국 기업 최대 인수가
삼성전자, 하만 시너지 확대...전장 시장 공략 강화
■ 매출 7조에서 15조로… 수치로 증명
22일 삼성에 따르면 인수 직후 2017년 7조1034억 원이었던 하만의 매출은 2019년 10조원 고지에 올라섰으며, 지난해 다시 15조원을 돌파했다. 10년 사이 2배 이상의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2025년 삼성 하만의 매출액 가운데 전장 관련 사업의 비중은 65~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하만은 오디오 분야에서 소니, 보스 등 경쟁사를 압도하는 명가로 손꼽힐 뿐 아니라, 전장(매출 약 10조~11조원 추정) 분야에서도 세계 40위권의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16년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삼성의 넥스트(Next) 성장 동력'으로 전장을 점찍고 하만 인수라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하만의 성장은 삼성의 첨단 하드웨어 역량과 하만이 보유한 자동차 산업 네트워크가 유기적으로 결합했기에 가능했다. 이 회장은 인포테인먼트와 자율주행이 결합한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전장 부품이 단순 부품을 넘어 '사용자 경험'의 핵심이 될 것으로 봤다.
실제로 하만의 솔루션은 삼성전자의 5G 통신 기술, 엑시노스 오토칩, 스마트싱스 플랫폼 등과 결합해 고도화된 커넥티드카 기능을 구현 중이다. 또한 하만의 음향 노하우는 삼성전자의 TV, 가전, 모바일 등 완제품 전반에 적용되어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보이지 않는 힘이 되고 있다.
하만 역시 삼성의 안정적인 제조 기반과 공급망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단단히 다졌다.
삼성전자 역시 하만의 전장 솔루션과 협업을 통해 엑시노스 오토칩, 스마트싱스 플랫폼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면서, 스마트카 및 스마트홈 분야에서 기술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장기 토대를 마련했다.
지난해 말 삼성 하만은 자율주행 역량 강화를 위해 15억유로(약 2조6000억원) 규모로 독일 전장 기업 ZF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사업부를 인수했다. ZF의 ADAS 사업부는 자율주행용 스마트 카메라 모듈 분야 세계 1위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