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홍콩 성도일보와 미국 AP통신 등에 따르면, 홍콩 율정사(법무부)는 홍콩국가보안법 시행세칙에 따라 최근 법원에 라이의 재산 몰수를 청구했다. 당국은 지난달 개정된 국가보안법 시행세칙을 적용해 재산 몰수를 청구했다. 개정 세칙에 따르면,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아 종신형이나 징역 10년 이상을 선고 받을 경우, 해당 범죄 지원에 사용된 것으로 판단되는 재산을 몰수할 수 있다.
율정사는 "라이가 저지른 범죄와 관련이 있어 몰수해야 하는 재산이 1억2700만홍콩달러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라이는 현재는 폐간된 홍콩 반중 매체 빈과일보의 창업자이자 사주로, 홍콩 민주 진영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의류업체 지오다노를 창업하는 등 자수성가한 사업가였다가, 1989년 중국의 톈안먼 민주화 시위를 계기로 민주화 운동에 투신했다. 그는 외국 세력과의 공모·선동적 자료 출판 등 세 건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2월 유죄 판결을 받았고, 지난 2월 9일 징역 20년을 선고 받았다.
홍콩 당국의 이번 조치와 관련해, 사기 혐의 재판 항소심에서 원심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 받으면서 오히려 돌려받아야 하는 벌금 200만홍콩달러, 형사사건 2건의 보석금 1000만달러 등까지 몰수 대상으로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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