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위성곤 "풍력·태양광 키워 2035 탄소중립 제주 앞당긴다"… 에너지 전환 본격화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2 15:06

수정 2026.04.22 15:06

곶자왈·블루카본·지하수까지 묶은 5대 전략
AI 기반 기후재난 대응·기후약자 보호도 추진
"기후위기 최전선 제주에 맞는 정책 펴겠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로 선출된 위성곤 국회의원이 제56주년 지구의 날을 맞아 제주형 기후위기 대응 5대 실천 전략을 발표했다. 위 의원은 풍력·태양광 기반 에너지 전환과 도시숲·곶자왈 보전, 블루카본 관리, 지하수 보호, AI 기반 재난 대응을 묶은 탄소중립 전략을 제시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1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8회 탄소중립과 에너지 정책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위성곤 의원실 제공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로 선출된 위성곤 국회의원이 제56주년 지구의 날을 맞아 제주형 기후위기 대응 5대 실천 전략을 발표했다. 위 의원은 풍력·태양광 기반 에너지 전환과 도시숲·곶자왈 보전, 블루카본 관리, 지하수 보호, AI 기반 재난 대응을 묶은 탄소중립 전략을 제시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1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8회 탄소중립과 에너지 정책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위성곤 의원실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로 선출된 위성곤 국회의원이 제56주년 지구의 날을 맞아 제주형 기후위기 대응 전략을 내놨다. 풍력과 태양광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전환부터 곶자왈과 바다, 지하수, 기후재난 대응까지 묶어 2035 탄소중립 제주를 앞당기겠다는 구상이다.

위성곤 의원은 22일 지속가능한 제주를 위한 5대 실천 전략을 발표했다. 기후위기를 추상적 의제가 아니라 이미 도민 삶과 산업, 안전을 흔드는 현안으로 보고 제주 여건에 맞는 대응 체계를 다시 짜겠다는 내용이다.

위 의원이 제시한 5대 전략은 에너지 전환, 육상 탄소흡수원 관리, 해양환경 보호, 수자원 관리, 기후재난 대응이다.

이름만 보면 넓어 보이지만 제주가 실제로 부딪히는 문제를 축으로 묶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력 전환과 숲, 바다, 지하수, 재난은 제주에서 따로 떨어진 의제가 아니라 하나의 생존 문제로 연결돼 있다.

핵심은 에너지 전환이다. 위 의원은 "풍력과 태양광 기반 정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2035년 탄소중립 도시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는 재생에너지 비중이 빠르게 커졌지만 계통 불안과 주민 수용성, 이익 공유 구조 같은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 탄소중립 목표를 내세우는 데서 그치지 않고 전력망과 산업, 주민 참여 구조까지 함께 손봐야 한다는 점에서 실행 전략이 뒤따라야 할 공약으로 보인다.

육상 탄소흡수원 관리도 전면에 올렸다. 위 의원은 도시숲과 곶자왈 가치를 다시 평가하고 미세먼지 차단 숲과 바람길 숲을 넓혀 보행자 중심 도심 환경을 만들겠다고 했다. 곶자왈은 제주 생태계의 핵심 축이자 지하수 함양과도 직결되는 공간이다. 난개발 압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보호지역 관리 강도를 높이겠다는 메시지다.

바다에 대해서는 블루카본 관리 전략을 제시했다. 블루카본은 바다와 연안 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말한다. 위 의원은 "갯녹음, 이른바 바다 사막화를 막기 위해 미역과 다시마 같은 해조류 군락 복원, 해양쓰레기 유입 차단 모니터링 강화, 해양 폐기물 재활용 산업 육성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제주가 섬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탄소중립과 해양 생태 보전을 따로 볼 수 없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지하수 보전 대책도 포함됐다. 위 의원은 투수성 포장 확대와 빗물 이용 시설 지원으로 지하수 의존도를 낮추고 가축분뇨와 농약, 비료 사용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제주에서 지하수는 생활용수이자 농업과 관광, 산업 전반의 기반이다. 기후위기 대응 공약에 수자원 관리가 별도 축으로 들어간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기후재난 대응에서는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예측·전달 체계 고도화를 내놨다. 폭우와 태풍, 가뭄 정보를 실시간으로 도민에게 제공하고 고령층과 야외 노동자 같은 기후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복지 서비스도 붙이겠다고 했다. 기후정책을 탄소 감축에만 묶지 않고 재난과 복지까지 연결한 점이 눈에 띈다.

위 의원 공약은 전기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만 머물지 않는다. 숲과 바다, 지하수, 재난 대응까지 함께 관리해야 제주가 버틸 수 있다는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 관광과 농업, 생활환경이 기후 변화에 직접 흔들리는 제주에서는 오히려 이런 묶음형 접근이 더 현실적일 수 있다.

위 의원은 "제주는 지리적 특성상 기후위기 최전선에 있는 만큼 더 정교하고 실질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국가 정책에 더해 제주 차원의 실효성 높은 정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위 의원은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관련 입법도 이어왔다.
대표 발의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 개정안은 지난달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개정안에는 기후위기 취약계층 생존권 보장과 과학적 데이터 생산·연구 통합 관리 체계 강화 내용이 담겼다.
중앙 정치에서 다뤄온 기후 의제를 제주도정 공약으로 끌고 내려온 셈이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