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유가에 버스 더 배차한다… 차량 2부제·주차장 5부제로 늘어난 수요 선제 대응
출근·통학 시간 3개 노선 증편·신설
320-2 신설… 411·477도 각 1회 늘린다
유가 충격 속 대중교통 불편 줄이기 총력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고유가 여파로 늘어난 대중교통 수요에 대응해 출근·통학 시간대 수요맞춤형 버스를 확대 운행한다. 공공기관 차량 2부제와 공영주차장 5부제가 시행되면서 자가용 대신 버스로 몰리는 흐름이 뚜렷해지자 혼잡 시간대 공급부터 먼저 늘리겠다는 조치다.
제주도는 22일부터 차량 부제 해제 때까지 가용 예비차량을 최대한 활용해 수요 증가가 확인된 3개 노선에 버스를 추가 투입한다고 밝혔다. 현재 제주의 수요맞춤형 버스는 31개 노선에서 78회 운행 중이다. 이용객이 몰리는 시간대 11개 노선 23회, 통학 수요 18개 노선 40회, 관광 수요 2개 노선 15회로 짜여 있다. 심야 시간대도 14개 노선 37회가 별도로 운영된다.
이번 확대의 직접 배경은 고유가 대응 조치다. 제주는 3월부터 공공부문 차량 운행 제한을 선제적으로 시행해 왔다. 최근에는 공공기관 차량 2부제와 공영주차장 5부제까지 맞물리면서 대중교통 수요가 더 커졌다. 정부도 같은 흐름 속에서 차량 운행 제한과 K-패스 환급 확대를 병행하며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고 있다.
제주도가 이번에 손보는 노선은 3개다. 먼저 320-2번 수요맞춤형 노선을 새로 만든다. 이 노선은 제주시 애월읍 수산에서 오전 7시 14분 출발해 외도, 한라대, 연북로를 거쳐 제주대까지 운행한다. 기존 411번 노선은 국제여객선터미널에서 오전 6시 50분 출발하는 차량을 1회 늘린다. 477번 노선도 제주대에서 오전 6시 55분 출발하는 차량을 1회 더 투입한다. 출근과 통학 수요가 몰리는 시간대를 정조준한 편성이다.
이번 조치는 버스 몇 대를 더 넣는 수준이 아니다. 고유가로 자가용 이용 부담이 커지고 차량 부제까지 겹친 상황에서 대중교통이 버텨주지 못하면 혼잡과 불편이 곧바로 커질 수 있다. 제주도가 혼잡 시간대 노선부터 먼저 보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제주도는 이번 추가 운행으로 출근·통학 시간대 혼잡을 덜고 차량 2부제 시행에 따른 도민 이동 불편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삼용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고유가 영향으로 대중교통 수요가 급증한 만큼 수요맞춤형 버스를 추가 투입했다"며 "앞으로도 안전과 편의를 우선해 탄력적인 운행 체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