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 제주에너지공사와 손잡고 RE100 전환 속도 높인다
태양광 확대·전력구매·REC 확보까지 공동 추진
제주형 에너지 전환 모델 발굴
공공기관 재생에너지 협업 잇따라 확산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제주에너지공사와 손잡고 재생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낸다. 사업장 태양광 확대부터 전력구매계약(PPA),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확보까지 RE100 이행 수단을 함께 검토하는 방식이다.
JDC는 22일 제주에너지공사와 'RE100 달성을 위한 에너지 전환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JDC 사업장과 개발사업을 대상으로 한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REC와 전력구매, 자가발전, 지분투자 등 다양한 RE100 이행 수단 공동 검토, 신규 사업과 국책과제 발굴, 설비 구축·운영·유지관리 협력에 나선다. 이번 협약은 국가 탄소중립 정책과 RE100 이행 기조에 맞춰 JDC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체계화하려는 성격이 강하다.
이 협약이 눈에 띄는 이유는 제주 공공기관들이 최근 잇달아 RE100 협업망을 넓히고 있어서다. 제주에너지공사는 2024년 제주개발공사와도 제주형 RE100 달성을 위한 협업 모델 구축에 나섰다. 같은 해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도 에너지 대전환 협약을 맺어 공공부문 재생에너지 확산에 힘을 실었다. 이번 JDC 협약은 그 흐름이 관광·개발 분야 공공기관으로 더 번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제주가 이런 협업을 밀어붙이는 배경도 분명하다. 제주도는 정부보다 15년 앞선 2035 탄소중립 비전을 내걸었다. 2024년에는 광역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선정됐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도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으로 올라와 있다. 에너지 전환이 더 이상 선언이 아니라 실제 사업장 전력 조달 방식과 투자 구조를 바꾸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얘기다.
이번 협약은 공공기관이 쓰는 전기를 어떻게 재생에너지로 바꿀지 그 과정에서 설비를 직접 지을지 전력을 사올지 인증서를 확보할지까지 함께 따져보겠다는 것이다. 제주처럼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고 분산에너지 실험이 활발한 곳에서는 이런 공공부문 협업이 민간 확산의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JDC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단계별 협력사업을 구체화하고 제주 여건에 맞는 공동 사업모델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에너지공사도 지역 특성에 맞는 에너지 전환 모델 구축에 힘을 싣겠다는 입장이다. 관건은 협약 이후 실제 사업장에 얼마나 빨리 설비와 조달 체계를 얹느냐다. 공공기관 RE100은 선언보다 실행 속도에서 평가받을 수밖에 없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