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지속땐 15억배럴 공급 손실
뉴욕증시 하락… 다우 0.59% ↓
21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 간 2차 종전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며 글로벌 경제가 크게 흔들렸다. 이미 공급 공백이 발생한 가운데 국제유가가 배럴당 13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되더라도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뉴욕증시 하락… 다우 0.59% ↓
이날 미국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59% 내린 4만9149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8.48달러로 전장 대비 3.14%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2.57% 오른 배럴당 89.67달러에 마감됐다.
씨티그룹은 "최악의 시나리오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흐름 차질이 이어질 경우 6월 말까지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씨티그룹은 "최선의 경우 이번 주 안에 휴전이 연장되더라도 글로벌 원유 및 제품 재고는 약 9억배럴 감소해 8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자재 거래업체 트라피구라의 사드 라힘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지금 상황이 내일 해결되더라도 이미 약 10억배럴의 공급 손실이 발생한 상태"라며 "사태가 한 달 더 지속되면 손실 규모는 15억배럴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태가 진정되더라도 석유 시장의 구조 정상화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군보르그룹의 프레데릭 라세르 리서치 총괄은 "원유 생산부터 운송까지 공급망 전반을 다시 짜야 한다"며 "전쟁 이전 수준으로 복귀하는 데 최소 3~4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사태가 한 달 이상 이어질 경우 글로벌 석유 시장 재고가 사실상 고갈되는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여기에 해협이 재개방되더라도 원유를 실어 나를 선박이 부족한 점 역시 정상화 지연 요인으로 지목된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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