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업무협력 협약 체결
한전, 대외 수출 창구 역할
한수원, 기술실무·시공 담당
국가 구분 없애고 공동사업 개발
한전, 대외 수출 창구 역할
한수원, 기술실무·시공 담당
국가 구분 없애고 공동사업 개발
22일 업계와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산업통상부는 다음 달 중으로 김정관 산업부 장관, 김동철 한전 사장, 김회천 한수원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한수원-한전간 업무협력 협약 체결식'을 개최한다.
그동안 산업부가 검토해 온 '원전 공기업 수출 체계 효율화 방안'의 후속조치다.
이는 바라카 원전 건설 과정에서 발생했던 두 공기업 간 법적 분쟁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전의 100% 자회사인 한수원은 설계 변경 등으로 늘어난 약 1조4000억원의 추가 공사비를 주계약자인 한전이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한전은 UAE 측으로부터 먼저 정산을 받아야 줄 수 있다고 맞서면서 양사는 현재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번 개편안의 또 다른 핵심은 양사의 국가 구분을 없앤 것이다. 그동안 원전 수출은 한전이 전담했으나 2016년부터 한전과 한수원이 지역을 나눠 수주하고 있었다. 미국·UAE·베트남 등 한국형 원전을 그대로 쓸 수 있는 지역은 한전이 맡고, 체코·루마니아·필리핀 등 설계 변경이 필요한 지역은 한수원이 전담하는 식이다. 하지만 수주 경쟁이 과열되면서 해외 발주처와의 협상 과정에서 혼선이 발생하거나 두 기관 간의 상호 불신과 정보 공유 미흡이 수주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새 개편안은 이러한 국가 구분을 완전히 없애 한전과 한수원이 공동 사업 개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안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산업부가 원전 수출 개편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한미 관세 협상을 계기로 양국의 원전 수출 협력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원전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는 시점인 만큼 내부갈등을 해소하고 수주경쟁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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