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 군사위원회 출석
"정치적 편의가 앞서선 안돼"
전작권 전환 속도에 신중 의견
한미, 3단계 검증 절차 진행
10월 전작권 전환 연도 제시
"정치적 편의가 앞서선 안돼"
전작권 전환 속도에 신중 의견
한미, 3단계 검증 절차 진행
10월 전작권 전환 연도 제시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21일(현지시간) 미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한미간 전작권 전환과 관련해 "정치적 편의주의가 조건을 앞질러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건에 집중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미국이 더 안전해지고 한국이 더 안전해진다"고 덧붙였다.
전작권 전환을 위해선 한국군의 북한 핵·미사일에 대한 포괄적 대응능력 등을 포함한 지휘통제, 정찰·감시·정보(ISR), 정밀타격, 연합작전 수행 능력 등 다양한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그런데 한국군의 북한 핵·미사일에 대한 포괄적 대응능력을 두고 최근 논란이 됐다. 정동영 장관이 지난달 6일 국회에서 제3의 북핵 시설 공개 논란 뒤 미국에서 대북 정보 공유 제한을 하자 이같은 우려감이 증폭됐다. 미국이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기밀정보 공조를 하지 않을 경우 신속한 대응이 어려워진다.
혼란이 커지자 국방부와 외교부까지 나서 한미공조에 문제가 없다고 부랴부랴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국방부는 지난 19일 북한의 '악마의 미사일(집속탄 탑재)' 발사때 한미간 대북 공조가 원활히 이뤄졌다고 이례적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또한 브런슨 사령관이 안규백 국방부 장관에게 항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국방부는 즉각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브런슨 사령관이 정 장관의 발언 직후인 지난 10~11일 사이에 용산 국방부 청사를 직접 찾아와 안 장관에게 문제점을 제기했다고 국민의힘은 의혹을 제기 중이다.
게다가 최근 중동전쟁 이후 한반도에서 주한미군의 주요 전력이 빠져나가면서 대북 억제력이 축소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된 바 있다. 전작권 전환시 주한미군의 재배치가 유력하다.
브런슨 사령관은 이날 한반도의 사드를 빼 중동에 재배치한 것이 대북 억지에 어떤 영향을 주느냐는 민주당 소속 개리 피터스 의원의 질문에 "어떤 사드 시스템도 옮기지 않았다. 사드는 여전히 한반도에 있다"고 답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다만 "우리는 탄약을 보내고 있고 (탄약이) 이동을 위해 대기 중"이라고 덧붙였다.
전작권 전환을 위해서는 세 단계에 걸친 평가와 검증이 필요하다. 현재 두 번째 단계인 완전운용능력(FOC) 검증 절차가 진행중이다. 한미는 올해 10월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제58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전까지 FOC 검증을 마치고, 이 회의에서 한미 국방장관의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이 한미안보협의회의에서 양국 국방장관은 전작권 전환 목표 연도를 제시할 예정이다.
우리 군에 대한 평시 작전권은 한국군 4성 장군인 합참의장에게, 전시 작전권은 미군 4성 장군인 한미연합군사령관에게 있다. 전작권 전환이 실현되면 전시에도 한국군 4성 장군이 한미 연합군에 대한 작전통제권을 행사하게 된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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