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투자 유도하는 환경 만들어야
장기투자 균형 만드는 정책 필요
스테이블코인 중심 인프라 논의도
장기투자 균형 만드는 정책 필요
스테이블코인 중심 인프라 논의도
■생산적 금융과 자본 구조 전환
파이낸셜뉴스가 22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주최한 '2026 FIND·제27회 서울국제금융포럼'에서는 국가 미래 성장동력 확보의 핵심 키워드로 생산적 금융이 제시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 국가가 성장하는 만큼 국민도 함께 잘사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정부는 시중자금을 비생산적 영역에서 생산적 영역으로 유입시켜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복원하고,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금융당국자와 전문가들도 '생산적 금융'이 단순한 정책 방향이 아니라 '생존 전략'에 가깝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나카오 타케히코 국제경제전략센터(CIES) 의장은 자본의 방향 전환을 위해서는 '민간 투자 유인'이 핵심이라고 짚었다. 나카오 의장은 "기업이 안전하다고 느끼고 미래가 있다고 판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단기적으로 주가를 띄우는 방식이 아니라 미래를 보고 투자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자본시장 경쟁 체제에 많은 부분을 맡기고, 장기투자 균형을 만들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생산적 금융의 핵심이 '자본의 구조 설계'에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는 기조강연에서 "자본이 장기 성장에 맞게 쓰이고 있는지가 핵심"이라며 "개방 시장과 금융 효율성을 유지하면서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자본을 운용해야 한다"고 짚었다.
■스테이블코인, '제도권'으로
자본 구조 전환과 함께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한 화폐 인프라 재편 논의도 이어졌다.
솝넨두 모한티 글로벌금융기술네트워크(GFTN)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몇년간 많은 자금이 스테이블코인으로 이동했고, 여러 경제권에서 하나의 자산군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스테이블코인이 제도와 규제의 영역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 대해 "수출 중심의 경제인 만큼 스테이블코인의 강점을 활용하면 수출기업의 결제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종섭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도 "한국 고유자산을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결합하는 전략이 중요하다"며 "K팝 등 콘텐츠 경쟁력을 금융 인프라와 연결해 확장하고, 해외송금 등 실사용처를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이클 J 케이시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미디어랩 산하 디지털화폐 이니셔티브(DCI) 수석고문도 "현재 글로벌 금융 질서의 핵심은 달러 기반 결제이지만 스테이블코인이 새로운 변화를 만들고 있다"며 "디지털자산과 스테이블코인, 알고리즘 기반 시스템이 확산되면서 권력 구조가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특별취재팀 예병정 팀장 박소현 김미희 홍예지 김태일 이주미 박문수 서지윤 이현정 이동혁 임상혁 박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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