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트럼프, 이란에 "女 시위대 처형 취소 감사...내 요구 존중"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3 07:21

수정 2026.04.23 07:42

트럼프, 이란이 자신의 요구대로 女 시위대 8명 처형 취소했다고 주장
전날 무기한 휴전 발표 직전에 뜬금없이 이란에 처형 취소 요구
트럼프, 이란이 본인 존중해 입장 바꿨다며 "감사하다" 적어
이란 사법 당국 "이미 석방된 인물들, 사형수 아니다" 반박
8명 수감자들은 이란 반정부 시위대로 추정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통합 기지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AFP연합뉴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통합 기지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란과 휴전 발표에 앞서 뜬금없이 이란 측에 반정부 시위대로 추정되는 여성 8명을 석방하라고 요구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측에 감사하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트럼프는 문제의 여성들이 감형될 것이라며 이란이 자신의 요구를 존중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2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란에서 오늘 밤 처형될 예정이던 여성 시위자 8명이 더 이상 죽임을 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통보를 방금 받았다"며 "아주 좋은 소식"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4명은 즉시 석방될 것이고, 4명은 징역 1개월을 선고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란과 그 지도자들이 미국 대통령으로서 내가 한 요구를 존중해 계획됐던 처형을 취소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21일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8명의 여성을 교수형에 처할 예정이라고 주장하는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공유하며 이란 지도부를 향해 "이 여성들을 석방해준다면 대단히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부디 그들에게 해를 가하지 말라"며 "이는 우리 협상의 훌륭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란 사법부 공식 매체인 미잔 온라인은 "트럼프가 다시 한번 가짜 뉴스에 현혹됐다"며 "사형이 임박했다는 여성 중 일부는 이미 석방된 상태이며, 나머지도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대 징역형을 받을 수는 있으나 사형에 처할 혐의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트럼프는 8명의 여성 사진을 게시한 이후 몇 시간 뒤에 이란과 무기한 휴전에 합의했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문제의 여성들은 이란 반정부 시위 가담자로 추정되나 정확한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아울러 22일 트럼프에게 처형 취소를 통보한 관계자의 정체 역시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공유한 게시물에 첨부된 8명의 이란 여성 사진.뉴스1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공유한 게시물에 첨부된 8명의 이란 여성 사진.뉴스1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