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김진태 "강원 자존심 지킬 진짜 일꾼...특별자치도 완성하겠다"

김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6 10:52

수정 2026.04.26 10:51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도지사 후보 강원에서 나고 자란 진짜 일꾼 강조 공부 필요한 후보는 부적절 비판 낙하산 대신 지역 전문가 도정 맡아야 '후보는 좋은데 당이 문제' 민심 수렴 중앙당 지도부 향해 결자해지 촉구 "검증된 뚝심으로 중단없는 도약 약속"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도지사 후보가 지난 22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선거 쟁점들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히고 있다. 김진태 캠프 제공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도지사 후보가 지난 22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선거 쟁점들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히고 있다. 김진태 캠프 제공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국민의힘 김진태 강원도지사 후보가 재선 가도의 분수령을 맞아 중앙 정치권의 결단과 상대 후보에 대한 날카로운 검증을 예고하며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김 후보는 최근 당내 상황과 관련해 중앙당 차원의 실질적인 뒷받침이 부족한 현실에 대해 깊은 답답함을 토로했다. 후보 개인이 현장에서 밤낮없이 뛰는 것에는 한계가 있음을 지적하며 당 지도부가 현재의 공천 갈등과 파열음을 '결자해지'의 자세로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김 후보는 "도민들이 김진태 개인은 지지하면서도 중앙당의 혼란스러운 상황 때문에 투표를 고민한다는 여론이 실재한다"며 현재의 당내 상황이 지역 선거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이는 비단 강원도만의 문제가 아닌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지역의 일꾼이 온전히 평가받기 위해서는 중앙 정치권의 안정과 전폭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상대인 우상호 후보와의 토론 문제에 대해서는 비판의 수위를 한층 높였다. 김 후보는 우 후보가 강원도 현안을 공부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토론을 뒤로 미루는 행태를 두고 "도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강원도 사업을 한 번도 챙겨보지 않은 사람이 도지사가 되겠다고 나선 것 자체가 문제며 토론은 일시적인 준비가 아니라 평소 축적된 역량과 지역에 대한 깊은 이해를 보여주는 장이어야 한다는 논리다.

김 후보는 향후 TV 토론이 성사된다면 우 후보의 연고 문제와 도정에 대한 무지를 날카롭게 파고드는 등 공격적인 검증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상대가 '대통령이 보낸 사람'임을 내세우는 프레임에 대해 "강원도에는 대통령의 심부름꾼이 아닌 도민의 심부름꾼이 필요하다"고 맞받아쳤다.

서울에서 내려온 낙하산 후보와 달리 강원에서 태어나고 자란 본인이야말로 지역의 생리를 가장 잘 아는 '강원 적통'임을 자임한 김 후보는 오직 도민만을 바라보며 이번 선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22일 김진태 강원도지사 후보 캠프에서 만난 김 후보와의 일문일답.

ㅡ중앙 정치권의 상황이 녹록지 않다. 현재 당 지도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당 지도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결자해지의 자세가 필요하다. 후보 혼자서 현장을 누비는 것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중앙당 차원의 실질적인 뒷받침이 절실한 상황인데 이에 대한 답답함이 크다. 현재 당내 공천 갈등이나 파열음이 지역 선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지도부가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문제를 매듭지어야 도민들이 마음 놓고 일꾼을 선택할 수 있다.

ㅡ도민들이 후보 개인은 좋아해도 당 상황 때문에 투표를 망설인다는 이야기가 있다. 어떻게 보나.

▲그것이 지금 가장 뼈아픈 지점이다. 현장에서 만나본 많은 도민이 "김진태는 좋은데 당이 왜 저러냐"며 걱정 섞인 목소리를 내신다. 이런 여론이 실재한다는 점을 당 지도부는 엄중히 받아들여야 한다. 비단 강원도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이라 더 걱정이다. 일꾼이 정당의 혼란에 가려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상황을 하루빨리 극복해야 한다.

ㅡ우상호 후보 측에서 토론 준비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공부할 시간이 필요해 토론을 피한다는 것은 도민을 기만하는 행위다. 강원도 사업을 한 번도 챙겨보지 않았다는 것을 스스로 자인하는 꼴 아닌가. 도지사가 되겠다는 분이 지역 현안을 이제 와서 공부하겠다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토론은 일주일 공부해서 시험 치듯 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 지역을 위해 고민해온 역량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ㅡ토론이 성사된다면 어떤 부분에 집중할 계획인가.

▲날카롭고 공격적인 검증을 피하지 않겠다. 우 후보의 지역 연고 문제부터 강원 도정에 대한 무지까지 도민들이 정확히 아셔야 할 부분들을 날카롭게 파고들 생각이다. TV 토론이 그동안의 도정 성과와 미래 비전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

ㅡ상대 후보의 '대통령 마케팅'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강원도에는 대통령 심부름꾼이 아니라 도민 심부름꾼이 필요하다. 대통령이 보낸 사람은 결국 대통령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지만 도민이 키우고 보낸 김진태는 도민 말고는 두려운 것이 없다. 서울에서 낙하산 타고 내려온 후보는 지역의 생리를 알 수도 도민의 진심을 대변할 수도 없다. 강원에서 나고 자란 진짜 일꾼이 누구인지 도민들께서 명확히 판단해주실 것으로 믿는다.

ㅡ재임기간 구체적으로 어떤 성과들이 있었으며 비결은 무엇인가.

▲말 그대로 강원도의 지도를 바꾼 핵심 사업들을 모두 따냈다. 대표적으로 △영월∼삼척 고속도로 예타 대상 선정 △제2경춘국도 착공 △용문∼홍천 광역철도 예타 통과 △강릉∼제진 동해북부선 추진 등 전임 도정에서 4년간 단 1건에 그쳤던 대형 프로젝트들을 무려 8배나 더 성공시켰다. 비결은 저와 도청 공무원들이 한 글자 한 글자 땀으로 써낸 진심이다. 필요하다면 재정경제부와 KDI를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며 직접 발표하고 설득했다. 오죽하면 재정경제부에서 "강원도에서 또 왔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악착같이 뛴 결과다.

ㅡ취임 이후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라는 비전을 내걸고 있다. 이를 완성하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정책의 일관성과 연속성이 가장 중요하다. 산업 대전환은 결코 4년 만에 완성될 수 있는 과업이 아니다. 열흘에 한 번꼴로 미래 산업 관련 사업들을 만들어내며 쉼 없이 달려왔다. 그런데 중간에 선장이 바뀌면 거대한 사업들을 파악하는 데만 수년이 걸릴 것이고 자칫 전임 지사의 사업이라는 이유로 뒤집힐 수도 있다. 중단 없는 강원 발전을 위해서는 그동안 다져온 기틀 위에 사업을 일관성 있게 밀어붙일 추진력이 필수적이다.

ㅡ마지막으로 왜 다시 김진태여야 하는지 도민들께 진심 어린 한마디 부탁한다.

▲강원의 자존심을 지킬 '진짜 강원도 사람' 김진태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 저는 서울에서 낙하산 타고 내려온 후보가 아니라 도민 여러분과 함께 단맛 쓴맛 짠맛을 다 보며 성장한 여러분의 이웃이자 일꾼이다.
강원도는 지금 거대한 도약이냐 아니면 중단이냐의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4년 전 약속을 지켰듯 앞으로의 4년도 검증된 추진력과 뚝심으로 강원특별자치도를 완성하겠다.
도민 여러분의 삶을 특별하게 바꾸는 든든한 조타수가 되겠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