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시가 대기질 개선을 위해 도심 핵심 지역인 1순환도로 이내 지역을 저배출구역으로 지정하고 내연기관 오토바이의 시간제 통행 금지를 추진한다.
2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하노이시 인민위원회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1순환도로 내 저배출구역 설정 초안'을 발표하며 오는 7월 1일부터 2026년 말까지 1단계 시범 운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범 대상은 호안끼엠동 내 11개 주요 거리로 △짱띠엔 △항카이 △레타이또 △항다오 △항응안 △항부옴 △마머이 △항박 △항맘 △응우옌흐우후안 △리타이또 등이 포함된다. 해당 구역은 면적 0.5km², 인구 약 2만 명의 밀집 지역이다.
이 구역에서는 내연기관 오토바이의 운행이 시간대별로 제한된다.
화물차와 버스에 대한 규제도 강화된다. 2t 미만 화물차(배출가스 4등급 충족)는 출퇴근 시간 외에만 운행이 가능하며, 2t~3.5t 화물차는 야간(21시~익일 06시)에만 하노이시 경찰의 서면 승인을 받아 주행할 수 있다.
하노이는 향후 단계적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2단계(2027년 1월 1일 ~ 12월 31일)에는 호안끼엠동과 끄아남동으로 시범 지역이 확대된다. 여기에는 1단계에서 시행된 호안끼엠동 핵심 구역과 이를 둘러싼 끄아남동의 14개 거리가 포함된다.
3단계(2028년 1월 1일 ~ 2029년 12월 31일)에 접어들면 하노이시는 1순환도로 이내 전 지역으로 저배출구역을 전면 확대한다. 이 구역은 총면적 26km² 이상 규모로 거주 인구만 62만5000명에 달한다. 1순환도로 범위에 포함되는 주요 지역은 호안끼엠, 끄아남, 하이바쯩, 문묘·국자감, 오쩌즈어, 지앙보, 응옥하, 떠이호 등 9개 동이다.
하노이시 당국은 최근 몇 년간 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대기질이 악화되고 있으며 특히 교통량과 인구 밀집도가 높은 중심부에서 문제가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베트남 농업환경부의 2023~2025년 연구에 따르면 하노이 초미세먼지(PM2.5) 발생 원인은 교통(25%), 산업 및 2차 생성(27%), 건설·도로 먼지(20%), 소각(12%)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시 내부 배출 기준으로는 교통 활동이 59%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현재 하노이 전체 오토바이 수는 약 690만 대에 달하며 이 중 1순환도로 내에만 약 45만 대의 내연기관 오토바이가 운용되고 있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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