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원주 국민연금 기금운용 본부장(CIO·사진)은 파이낸셜뉴스가 23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엠배서더에서 주최한 '2026 FIND·제24회 서울국제A&D컨퍼런스'에서 축사를 통해 "국내외 투자환경이 과거 대비 더욱 복잡해지고 까다로워지고 있다"라며 "다만 국민연금은, 국민의 소중한 노후자금을 책임지는 장기투자자로서 투자 다변화를 지속하는 등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자산 중 사회 내 필수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비교적 안정적 현금흐름을 보유하고 있는 특성을 가진 인프라투자 부문에서 기술패러다임 등 변화에 따른 AI투자 시장 변화를 인프라 투자 전략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글로벌 경제·금융시장은 미·이란 전쟁 등으로 촉발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변동성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국가와 기업들의 AI 경쟁과 투자도 급증세다.
서 본부장은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금년 AI 관련 투자계획을 전년 대비 50% 이상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국내 기업들의 수혜는 물론, 국내 주식시장 전반의 움직임에도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AI 발전이 일부 소프트웨어 업종의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잠식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와 AI 관련 투자 확대에 따른 기업 수익성 부담이 동시에 부각되면서, 글로벌 테크 업종 전반에 변동성은 크게 확대중이라고 봤다.
서 본부장은 "최근 대체투자 시장은 AI 혁명으로 촉발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대한 이슈가 큰 화제"라면서 "AI는 과거 인터넷 기술보다 확장세가 더욱 빠르고 모든 산업과 일상에 걸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기술로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통상 이같은 투자는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데이터센터 개발과 가동으로 이어지고 있고,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방식 또한 전력 인프라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한 투자 접근 방식으로 변화중"이라며 "국민연금도 이러한 변화를 반영해 AI 인프라 자산의 투자범위를 데이터센터 외에도 전력산업까지 확대하고, 글로벌 우량 운용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안정적이고 예측가능한 현금흐름을 가진 투자기회를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동시에 AI 혁신, 에너지전환 등 성장성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처도 지속적으로 선별해 발굴 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 노력과 함께, 금융시장의 변동성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리스크관리 체계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금운용본부는 현재, 자체 '위기대응팀;을 운영하며, 단계별 위기상황에 따라 다양한 시나리오를 점검해 예상치 못한 충격에도 선제적으로 대처중이다.
서 본부장은 "최근에는 기존 대체리스크관리실 내 리스크관리팀을 인프라 및 부동산 리스크관리팀으로 세분화하며 실물 대체투자 위험관리의 전문성도 높였다"라며 "아울러 기금운용시스템에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뉴스, SNS 등 비정형 데이터를 지수화하고, 이를 국가나 기업에 대한 조기경보 모니터링에 활용하는 등 AI 기반의 위험관리를 고도화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민연금은 운용 인프라를 꾸준히 발전시키며 수익률 제고와 위험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최두선 팀장 김경아 부장 김미희 김현정 차장 한영준 서민지 박지연 배한글 임상혁 기자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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