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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빨라요" 천지개벽 한다는 한남2구역 가보니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3 17:29

수정 2026.04.23 17:29

23일 한남뉴타운 현장
한남2구역, 이주로 분주
5월 예측 이주율 약 90%
한남뉴타운 조성 가속도
23일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내 자진이주기간 종료에 따른 이주촉구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권준호 기자
23일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내 자진이주기간 종료에 따른 이주촉구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23일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전날 자진이주기간이 끝났지만 여전히 이사를 준비하는 사람들로 거리가 분주했다. 벽에는 이주 촉구 안내문과 '이사 갑니다, 주차 금지', '깨끗하게 폐기물 처리 해드립니다' 등의 알림이 붙어 있었다. 편의점 사장 A씨는 "정확히 언제 나갈지는 잘 모르겠다"며 "현재 보상 금액 등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남2구역은 한남뉴타운 내 보광동 272-3번지 일대에 위치한 사업지로 총 면적은 11만4580.6㎡다. 지난해 7월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았으며 지하 6층~지상 14층 규모의 공동주택 31개 동 총 1311가구가 조성될 예정이다.



지난 21일 기준 이주율은 66%를 돌파했다. 인근 공인중개사 B씨는 "당장 내일도 이사가 예정된 손님이 있다"며 "한남3구역보다 빠른 속도"라고 설명했다. 공식적인 이주 기간은 5월 22일까지로 조합은 이주율 9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 기간이 지나면 명도 소송을 통해 사업 속도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시공사 대우건설도 조합과 발을 맞추는 중이다. 앞서 20일에는 설계안을 조합에 제출했다. 설계안에는 △조경 콘셉트 △커뮤니티 구성 △주차장 배치 △상가 계획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우건설은 24일 한남2구역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조감도, 조경도를 포함해 구체적인 설계안 설명회를 연다.

조합원들은 '생각보다 속도가 빠르다'는 반응이다. 한남2구역 조합원 C씨는 "한남3구역과 비슷한 시기 입주를 하는 것이 조합 목표"라고 했다.

한남2구역 이주가 본격화하면서 한남뉴타운 조성에도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한남뉴타운은 서울 용산구 한남·보광·이태원 일대 111만205㎡를 재개발하는 사업으로 국내 도시정비사업 역사상 가장 큰 규모다. 각 구역을 합치면 재개발 사업 완료 이후 공급될 가구 수는 1만3000여가구에 달한다. 1만2000여가구가 살고 있는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보다 크다.

사업 속도가 제일 빠른 곳은 3구역이다. 3구역은 5월 말 철거 완료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4구역은 지난해 말 사업시행인가를 통과했고 5구역은 통과 목전에 와 있다. 2017년 정비사업 구역에서 해제됐다가 우여곡절 끝에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된 한남1구역을 제외하면 사실상 네구역에서 속도가 나고 있는 셈이다.
한남3구역 인근에서 부동산을 운영하고 있는 한 공인중개사는 "한남뉴타운 재개발은 말 그대로 '천지개벽' 수준"이라며 "조합원들의 기대가 어마어마하다"고 전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