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22일 오후 서울 노원시각장애인복지관 내 마련된 LG유플러스 유심 교체 지원센터에는 시각장애인들의 발걸음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이날 30여분 남짓 짧은 시간에 센터를 찾은 장애인들은 10여명에 달했다. 시각장애인 김경옥씨(71세)는 LG유플러스 직원으로부터 음성을 문자로 바꿔주는 토크백 기능 사용법을들은 후 아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2~3건 전송했다. 김씨는 "휴대폰에 목소리를 문자로 바꿔주는 기능이 있는 지도 몰랐다"며 "휴대폰 대리점을 가려면 남의 도움을 받아야 했는데, 복지관에서 상담을 받으니 무척 편하다"고 말했다.
■"하루 평균 50여명 방문"
LG유플러스는 거동이 불편하거나 디지털 정보 접근에 제약이 있는 장애인 고객들을 위해 노원시각장애인복지관에 유심 교체 지원센터를 차렸다.
이 센터는 지난 주 문을 연 후 일반 고객까지 포함해 하루 약 50여명이 찾고 있다. LG유플러스 강서소매영업팀 인상도 책임은 "유심 교체 뿐 아니라 요금제 변경이나 인공지능(AI) 기능 활용 같은 전반적인 스마트폰 사용법에 대한 설명을 들으려는 분들이 많이 방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 책임은 "장애인 고객은 정보 접근이 제한돼 통신 서비스 전반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낮은 경우가 많다"며 "찾아가는 유심 교체 서비스를 통해 LG유플러스는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통신사라는 이미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장애인복지관 내 유심 교체 지원센터가 마련되면서 스마트폰 접근성이 높아졌다는 시각장애인 고객들의 만족감도 높다. LG유플러스에 복지관 내 유심 교체 지원 사업을 처음 건의한 김두현 노원시각장애인복지관 센터장은 "시각장애인들은 휴대폰 개통 때도 신분증 복사 등의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는데다 공시지원금이나 선택 약정 같이 휴대폰 구매, 요금제 선택도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오디오북 청취, 증권 거래 같이 시각장애인이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업무가 많지만, 대부분의 장애인들은 휴대폰에 있는 접근성 기능을 잘 모르다 보니 기능 활용 측면에서 더 소외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LG유플러스의 유심 교체 지원센터 사업으로 접근성 문제가 해소 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쪽도 와달라" 요청 쇄도
관련 소식을 접한 전국 사회복지관에서 방문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충북 단양 장애인복지관까지 찾아가는 서비스를 확대하고, 노원구 내 다른 사회복지기관들도 방문할 예정이다. 아울러 디지털 취약계층의 통신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전국 곳곳의 사회복지관을 방문해 유심 교체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LG유플러스가 전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유심 업데이트 및 무료 교체 누적 건수는 10일 만에 100만 건을 넘어섰다. 13일부터 22일까지 누적 유심 업데이트 42만 7385건, 유심 교체 58만 1094건으로 합계 100만 8479건이 완료됐다. 누적 교체율은 5.9%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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