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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진로 대화에서 찾는다… 제주청년센터 '청년인생책방' 27일 시작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커리어·창업·로컬·마음 등 6개 분야 전문가 연결
최대 7명 소그룹·1대1 맞춤형으로 현실 조언
제주 청년 삶의 방향 찾는 생활형 멘토링 연다

제주청년센터 전경.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청년센터가 27일부터 청년 진로 탐색 프로그램 '2026 청년인생책방'을 운영한다. '청년인생책방'은 커리어와 창업, 문화, 기술, 로컬, 마음 등 6개 분야 지역 전문가와 청년을 연결하는 소규모 맞춤형 대화 프로그램이다. /사진=뉴시스
제주청년센터 전경.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청년센터가 27일부터 청년 진로 탐색 프로그램 '2026 청년인생책방'을 운영한다. '청년인생책방'은 커리어와 창업, 문화, 기술, 로컬, 마음 등 6개 분야 지역 전문가와 청년을 연결하는 소규모 맞춤형 대화 프로그램이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청년센터가 청년의 진로 고민을 강의가 아닌 대화로 푸는 프로그램을 연다. 취업과 창업, 로컬 활동, 기술, 마음 돌봄까지 각 분야 경험자를 '인생책'으로 세워 청년과 연결하는 방식이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청년센터는 도내 청년이 삶의 경로를 탐색하고 진로와 방향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2026 청년인생책방'을 27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제주청년 참여기구 정책 제안 과정에서 나온 수요를 반영해 마련됐다. 청년들은 진로와 커리어를 두고 막막함은 크지만 현장에서 실제 경험을 쌓은 사람과 직접 이야기할 기회는 많지 않다는 점을 문제로 짚었다. 제주청년센터가 이번 사업을 꺼내든 배경도 여기에 있다.

'청년인생책방'은 특정 분야에서 실질적 경험을 쌓은 전문가를 '인생책'으로 구성하고 청년이 이들과 만나 현실적인 조언을 듣는 소규모 맞춤형 대화 프로그램이다. 커리어와 창업, 문화, 기술, 로컬, 마음 등 6개 영역에서 10인 이상 지역 전문가가 참여한다.

운영 방식도 대규모 강의실에서 한 방향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구조가 아니라 최대 7명 이내 소그룹 또는 1대1 대화 형식으로 진행된다. 청년 각자의 고민과 상황에 더 가까이 들어가겠다는 뜻이다.

주요 분야는 청년 관심도가 높은 6개 축으로 짜였다. 커리어 분야에서는 취업과 직무, 경력개발을 다룬다. 창업 분야는 창업과 자영업 경험을 문화 분야는 예술과 콘텐츠 활동을 중심에 둔다. 기술 분야는 IT와 AI, 디지털을 다루고 로컬 분야는 제주 기반 활동을 마음 분야는 번아웃과 마음 돌봄을 다룬다.

이번 프로그램은 '정답을 알려주는 강의'보다 '먼저 살아본 사람의 시행착오를 듣는 자리'에 가깝다. 청년 입장에서는 추상적인 조언보다 훨씬 현실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어떤 직무를 선택해야 할지 창업을 시작해도 되는지 제주에서 계속 살아갈 수 있을지 번아웃을 어떻게 견뎌야 할지 같은 질문은 경험의 언어에서 더 또렷해지는 경우가 많다.

프로그램은 전문가별 참여 가능 일정에 맞춰 회차가 상시 개설된다. 청년이 자기 관심사와 일정에 맞춰 고를 수 있도록 한 점도 특징이다. 참여 대상은 제주에 거주하거나 활동 중인 19세부터 39세까지 청년이다. 운영은 10월 말까지 이어진다.

신청은 4월 27일부터 제주청년센터 홈페이지에서 상시 접수한다. 참가자는 홈페이지에 게시된 '인생책' 정보를 확인한 뒤 원하는 일정에 맞춰 신청하면 된다.

이번 사업의 관건은 얼마나 다양한 청년이 실제로 참여해 자기 문제를 꺼내놓을 수 있느냐다. 청년 정책이 프로그램 숫자를 늘리는 데 머물지 않고 삶의 선택 앞에 선 청년에게 구체적인 언어와 현실 감각을 건네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점에서 '청년인생책방'은 작지만 결이 분명한 시도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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