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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베트남 1~3위 만나 '韓기업 세일즈'…이재용·최태원도 현지로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3 17:03

수정 2026.04.23 17:12

李대통령,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참여
양국 기업인 500여명 참석해 협력 논의
현대로템, 4800억원 규모 호찌민시 도시철도 차량 계약
베트남 총리 베트남 총리·국회의장 만나
현지 진출 한국 기업들에 대한 지원 요청
"새로운 홍강 기적 함께 만들어가자"
베트남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하노이 총리실에서 레 민 흥 총리와 한-베트남 관련 사진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베트남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하노이 총리실에서 레 민 흥 총리와 한-베트남 관련 사진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베트남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하노이 총리실에서 레 민 흥 총리와 면담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베트남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하노이 총리실에서 레 민 흥 총리와 면담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베트남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하노이 국회의사당에서 쩐 타인 먼 국회의장과 면담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베트남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하노이 국회의사당에서 쩐 타인 먼 국회의장과 면담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하노이(베트남)=최종근 기자】베트남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데 이어 23일 서열 2위 레 밍 흥 베트남 총리와 3위 쩐 타잉 먼 국회의장을 연이어 면담했다. 이후 이 대통령은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 주요 기업인들을 만난다.

■이재용·최태원·구광모 등 베트남 총출동
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방문을 계기로 개최되는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는 우리 경제사절단 109개사를 포함해 양국 정부, 공공기관, 기업인 등 500여명이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교역과 투자로 긴밀히 연결된 한-베트남 협력관계를 고려할 때, 최근의 국제적 불확실성 대응과 동반성장을 위한 양국간 협력이 중요함을 강조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의 경우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장인화 포스코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등이 참석한다.



또 허태수 GS 회장, 손경식 CJ 회장(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성 김 현대차 사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 250여명도 자리를 같이한다. 베트남에선 PVN 레 응옥 선 회장, EVN 당 호앙 안 회장, 썬그룹 당 밍 쯔엉 회장, 타코 그룹 쩐 바 즈엉 회장, FPT 그룹 쯔엉 지아 빙 회장 등이 참여한다.

한국과 베트남은 2022년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고, 지난해 교역액은 946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베트남은 2022년 일본을 제친 뒤 4년 연속 중국과 미국에 이은 한국의 3대 교역국이 됐고, 한국은 베트남의 최대 투자국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베트남 투자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이날 행사에서는 첨단기술, 소비재. 인프라, 에너지,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기업 간 70건 이상의 협력 양해각서(MOU)가 체결될 전망이다. 이날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호찌민시 도시철도에 대한 현대로템의 수출계약이 체결된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현지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순방 관련 브리핑에서 "4800억원 규모의 호찌민시 도시철도 차량 계약이 양국 간 인프라 협력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베트남과의 교역·투자 협력을 한층 공고히 하는 한편, 보다 미래 지향적인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확대해 양국 간 협력의 질적 수준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李, 베트남 총리·국회의장 만나 "홍강 기적 함께"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럼 베트남 서기장과의 정상회담에서 2030년까지 교역 규모 1500억달러 목표 달성을 위해 교역·투자 협력을 확대키로 의견을 모았다. 철도 등을 비롯해 에너지·인프라, 원자력발전소(원전), 공급망 등 핵심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 고속철도, 신도시, 신공항 인프라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에도 이 대통령은 베트남 권력 서열 2~3위를 연이어 만나 "새로운 홍강의 기적을 함께 만들어 가자"며 한국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홍강은 베트남 수도 하노이를 거쳐 남중국해로 흐르는 강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하노이 총리실에서 흥 베트남 총리와 만나 "과거에 한국은 원전을 통한 에너지 자립, 고속도로 및 철도를 통한 물류혁신, 그리고 투명한 금융 결제 시스템이라는 세 가지 핵심 인프라에 집중 투자했다"면서 "이러한 물리적·제도적 토대의 결합이야말로 한국이 단기간에 경제 도약을 이뤄낸 결정적 엔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베트남 정부와 함께 경제발전의 신성장 동력인 원전, 교통인프라, 에너지 등에서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감으로써 새로운 홍강의 기적을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총리님의 많은 관심과 배려를 부탁드린다"며 "한국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되도록 총리께서 각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이에 흥 총리도 "베트남은 2030년까지 현대산업을 갖춘 고소득 개발도상국으로, 2045년까지 고소득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이 베트남의 이러한 목표 달성에 함께 협력하고 지원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특히 흥 총리는 김민석 국무총리의 베트남 방문을 공식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초청에 감사드린다. 제가 귀국하면 즉시 그 말씀을 김 총리에게 전해드리고, 이른 시일 안에 김 총리가 베트남을 방문할 수 있게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하노이 국회에서 가진 먼 베트남 국회의장과의 면담에서도 "베트남 내 우리 국민의 권익 증진과 한국 기업들의 경영활동 개선을 위해서도 국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