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당국이 반정부 시위 등과 연루된 여성 8명에 대한 처형 계획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22일(현지 시간) 밝혔다. 반면 이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가짜 뉴스"라며 강하게 부정했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 계정을 통해 "매우 좋은 소식"이라고 운을 떼며 "오늘밤 이란에서 처형될 예정이었던 여성 8명이 죽음을 맞지 않을 것이란 점을 방금 들었다"고 적었다.
이어 "네명은 즉시 석방될 예정이고, 4명은 징역 1개월을 선고받을 것이다"라며 "이란과 그 지도자들이 미국 대통령으로서 제가 요청한 것을 존중하고 계획됐던 처형을 중단한 것에 깊이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SNS를 통해 이란이 여성 8명을 처형할 계획이라는 내용의 글을 공유하며, 이들의 석방을 요구했다.
사형 집행 대상자로 지목된 8명에는 올해 초 이란 내 반정부 시위에 가담했다가 사형을 선고받은 비타 헤마티를 비롯해, 지난해 초 사형 판결을 받은 쿠르드계 여성 인권 운동가 엔시에 네자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란 사법부 측은 해당 인물들에게 사형 판결이 내려진 사실 자체가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란 사법부의 공식 매체인 미잔 온라인은 "(반정부) 시위 등에 참여한 여성 8명에 대한 처형이 취소됐다는 트럼프의 주장은 이들이 애초 사형 집행 대상자에 오르지 않았기 때문에 말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미잔은 "(전쟁에서)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허위 뉴스를 통해 성과를 조작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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