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제주 마을어장에 전복·홍해삼·오분자기 206만마리 푼다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3 16:42

수정 2026.04.23 16:42

제주도, 상반기 138만마리 방류
전복·홍해삼 대상 1차 완료
88개 어촌계 소득기반 넓혀
마을어장 자원 회복 속도 높인다
사후조사까지 묶어 어장 생산성 향상
제주시 이호동 해안에서 해녀들이 해산물을 채취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도내 88개 어촌계를 대상으로 전복·홍해삼·오분자기 종자 206만마리 방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종자 방류는 마을어장 생산성을 높이고 어촌계 소득 기반을 넓히기 위한 제주도의 핵심 수산자원 조성 사업이다. /사진=뉴스1
제주시 이호동 해안에서 해녀들이 해산물을 채취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도내 88개 어촌계를 대상으로 전복·홍해삼·오분자기 종자 206만마리 방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종자 방류는 마을어장 생산성을 높이고 어촌계 소득 기반을 넓히기 위한 제주도의 핵심 수산자원 조성 사업이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 마을어장에 올해 전복과 홍해삼, 오분자기 종자 206만마리가 풀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상반기 방류 대상 138만마리 가운데 전복 전량과 홍해삼 1차 방류를 마쳤다.

제주도는 도내 88개 어촌계를 대상으로 올해 수산종자 방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체 물량은 206만마리다. 상반기 138만마리, 하반기 68만마리로 나눠 방류한다.



이번 사업은 마을어장에 줄어든 수산자원을 다시 채우고 시간이 지나 실제 생산량과 어촌계 소득으로 이어지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제주 연안 어장은 해황 변화와 자원 감소, 채취 압박이 겹치면서 예전만큼 안정적인 생산을 기대하기 어려운 곳이 적지 않다. 종자 방류가 꾸준히 이어지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제주도는 지난해 12월 방류용 수산종자 매입 단가 산정 용역을 마쳤다. 올해 1월 추진계획 수립, 3월 대상지와 물량 선정, 3월 말 입찰공고, 4월 초 사전 현지 확인과 전염병 검사까지 절차를 밟았다. 4월 8일 상반기 낙찰자를 결정한 뒤 본격 방류에 들어갔다.

전복은 가장 먼저 방류가 이뤄졌다. 상반기 배정 물량은 4월 11일 추자권역을 시작으로 13일부터 15일까지 제주 본섬 방류를 마쳤다. 올해 전체 계획은 26개 어촌계 48만7000마리다. 이 가운데 상반기에는 16개 어촌계에 26만7000마리를 먼저 풀었다.

홍해삼도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올해 방류 계획은 37개 어촌계 105만8000마리다. 상반기에는 21개 어촌계에 69만9000마리를 두 차례로 나눠 넣는다. 1차 물량은 8개 어촌계 35만마리로 4월 20일부터 21일까지 방류를 마쳤다. 나머지 13개 어촌계 34만9000마리는 6월 중 2차 방류가 이뤄질 예정이다.

오분자기도 상반기 중 22개 어촌계에 41만8000마리를 방류할 계획이다. 전복과 홍해삼, 오분자기를 함께 넣는 구조는 제주 마을어장 생산 기반을 품목별로 나눠 넓히겠다는 뜻이다.

이 사업은 어촌계 수입과 바로 맞닿아 있다. 마을어장은 제주 어촌의 공동 생계 기반이다. 전복과 해삼, 오분자기 같은 고부가 품목이 안정적으로 자라야 채취 소득도 유지된다. 방류사업은 자원 회복 정책이면서 동시에 어촌계 경제를 받치는 투자 성격도 갖는다.

제주도는 하반기 잔여 물량도 계획대로 방류하는 한편 '수산자원관리법'에 따른 사후 영향조사를 병행할 방침이다.
얼마나 살아남았는지 실제 자원 회복과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졌는지까지 함께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종자를 많이 푸는 것보다 방류 뒤 효과를 얼마나 정확히 확인하느냐가 사업의 실질 성패를 가를 가능성이 크다.


김종수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수산종자 매입·방류사업은 마을어장 자원 회복과 어장 생산성 향상을 통해 어촌계 소득 기반을 넓히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반기별 방류계획에 따라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고 사후 영향조사도 충실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