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비은행 수익 기여도 43%로
순익 1조8924억… 11% 늘어나
업계 최대 규모 자사주 전량 소각
순익 1조8924억… 11% 늘어나
업계 최대 규모 자사주 전량 소각
■역대 최대 분기 실적
KB금융은 23일 실적발표를 통해 1·4분기 당기순이익 1조8924억원, 자기자본이익률(ROE) 13.94%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비우호적인 영업환경 속에서도 계열사간 상호 보완 효과가 이어지며 이익 체력을 재확인했다는 것이 KB금융의 설명이다. 은행은 자본시장으로의 자금 이탈 압력에도 핵심예금 확대와 조달 믹스(Mix) 최적화를 통해 비용을 낮추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유지했다. 증권과 자산운용 등 자본시장 계열사는 주식 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어 수수료이익이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비은행부문의 그룹 수수료이익과 순이익 기여도는 각각 72%, 43% 수준으로 확대됐다. 계열사별 순이익은 △KB국민은행 1조1010억원 △KB증권 3478억원 △KB손해보험 2007억원 △KB국민카드 1075억원 △KB라이프 798억원 등이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전무는 "전통적인 은행산업에서는 '위기'로 여겨질 수 있는 '머니무브' 흐름을 비이자·비은행부문의 수익성 확대 기회로 활용했다"며 "그 결과 그룹 펀더멘털이 한층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의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3월 말 기준 각각 13.63%, 15.75%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1·4분기 KB금융과 KB국민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99%, 1.77%를 나타냈다.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도 전년동기 대비 14bp(1bp=0.01%p) 개선된 0.40%였다.
■업계 최대 자사주 소각
KB금융은 이날 발행주식총수의 약 3.8%(1426만주)에 달하는 기보유 자기주식 전량 소각을 결정했다. 약 2조3000억원 규모로, 금액 기준 업계 최대 수준의 자기주식 소각이다.
이번 조치는 자기주식 소각 의무화 관련 상법 개정에 따른 것이다. 특히 기존 밸류업 프레임워크에 포함된 자사주 매입·소각(올해 상반기 약 1조2000억원)과는 별도의 물량이다. KB금융은 "의무소각에 대해 1년 6개월의 유예기간이 부여됐지만 주주가치를 높이고 정부 정책에 발맞추기 위해 법 개정 직후 소각을 결정했다"며 "다음달에는 이번 소각과 함께 밸류업 프레임워크에 따른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약 6000억원)도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사회는 또 주당 1143원의 분기 현금배당과 6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추가로 의결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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