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 중앙연구소 가보니
5096종 균주 라이브러리 구축
한국인 장 특화 22종 유산균 개발
"면역력 등 유산균별 기능 천차만별
균주 특성 살린 혁신 제품 만들것"
5096종 균주 라이브러리 구축
한국인 장 특화 22종 유산균 개발
"면역력 등 유산균별 기능 천차만별
균주 특성 살린 혁신 제품 만들것"
23일 오전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hy 중앙연구소에서 만난 양준호 hy 연구기획팀장은 50년간 이어온 hy의 독자적인 균주 개발 역사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 대부분의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를 수입에 의존했지만, 이제는 끈질긴 연구 개발 끝에 핵심 균주의 국산화를 이뤄냈다"며 "특히 일본으로부터 기술적, 사업적으로 완전히 독립해 hy만의 독자적인 경영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hy 중앙연구소 첫 공개
이날 hy는 경기 용인의 hy 중앙연구소를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했다.
양 팀장은 수많은 균주가 보관된 냉동고에 대해 "사람도 키, 성별, 인종 등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닌 것 처럼, 프로바이오틱스 역시 장 건강은 물론 신장 기능 개선, 피부 보습, 면역력 증진, 항노화 등 수행하는 역할이 천차만별"이라며 "각 균주의 고유한 특성을 살려 소비자들에게 더욱 혁신적이고 효과적인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연구소 한쪽에선 실제 생산 공장을 축소해 놓은 듯한 정교한 파일럿 플랜트가 가동되고 있었다. 거대한 배양기 속에서 프로바이오틱스는 며칠 동안 증식한다.
배양 및 제품 개발을 총괄하는 이응석 hy 유제품팀장은 "야쿠르트는 국내 최장 수준인 '7일 배양' 원칙을 고집스럽게 지키고 있다"며 "배양 기간이 길어질수록 미생물 오염 위험이 커지고 배양 비용이 발생하지만, 유해균 억제 물질이 풍부해지고 소화 흡수율이 획기적으로 높아져 소비자들이 더욱 편안하게 유산균을 섭취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 건강을 넘어 기능성으로 확장
이 과정을 거치면 배양액에 다양한 향료와 기능성 소재를 배합해 새로운 제품이 탄생한다. 엄격한 기능성 인증 과정을 거치는 공정도 이어졌다. hy는 현재 피부 개선, 면역력 증진, 체지방 감소 등을 돕는 다양한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일동 hy 신성장팀장은 "최근 소비자들은 단순한 장 건강 유지를 넘어, 자신의 건강 상태와 목적에 맞는 세분화된 기능성 제품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hy는 차별화된 기능성 소재 사업화를 통해 단순 유산균 음료 기업을 넘어, 미래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하는 종합 건강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971년 hy의 전신인 한국야쿠르트는 일본 기술을 도입해 첫 생산을 시작했다. 이어 1976년 식품업계 최초로 기업 부설 연구소를 설립하고 독자적인 연구에 돌입했다. 이 결과, 1995년 최초로 자체 균주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후 지금까지 5096종에 달하는 방대한 균주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고 124건의 특허를 확보했다. 한국인의 장 건강에 특화된 22종의 자체 유산균도 개발했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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