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미식·체험·휴식까지 특별한 하루… 아이도 어른들도 만족[Weekend 호텔]

이정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4 04:00

수정 2026.04.24 04:00

고유가·고환율에 해외 여행 부담 커져
호텔업계 가정의달 호캉스 수요 공략
어린이날 시즌 메뉴에 키즈 맞춤 객실
워터파크 패키지 등 가족고객 잡기나서
어버이날 겨냥한 스파·뷰티 결합 상품에
혼캉스족 맞춤 1인 전용 패키지도 선봬
숲속 캠핑 분위기와 피크닉의 감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워커힐 포레스트 파크 워커힐호텔 제공
숲속 캠핑 분위기와 피크닉의 감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워커힐 포레스트 파크 워커힐호텔 제공
고유가와 지정학 리스크로 해외여행 부담이 커지면서 가정의 달을 맞은 호텔업계가 '근거리 호캉스' 수요 잡기에 나섰다. 전통적인 가족 단위 고객은 물론, 최근 빠르게 늘어난 1인 '혼캉스'까지 동시에 겨냥하며 상품 구조를 다변화하는 모습이다.

'페어몬트 피크닉 겟어웨이' 패키지 페어몬트 서울 제공
'페어몬트 피크닉 겟어웨이' 패키지 페어몬트 서울 제공
포시즌스 호텔 서울 홀리스틱 헤리티지 리트릿 패키지 포시즌스 호텔 서울 제공
포시즌스 호텔 서울 홀리스틱 헤리티지 리트릿 패키지 포시즌스 호텔 서울 제공

■가족·혼캉스 동시에 잡는다

23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주요 호텔들은 5월을 앞두고 가족 중심 패키지와 개인 맞춤형 상품을 동시에 확대하며 고객 접점 넓히기에 나섰다. 단순 숙박을 넘어 체험·미식·웰니스 등을 결합한 '경험형 패키지'가 핵심이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컬러풀 패밀리 모먼츠'를 내세워 가족과 1인 고객을 동시에 공략한다.

포레스트 파크를 중심으로 한 야외 체험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한편, 더글라스 하우스에서는 1인 전용 '나홀로 쉼' 패키지를 선보이며 혼캉스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정의 달이지만 가족 단위에 국한되지 않고 개인화된 휴식 수요까지 함께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 고객을 겨냥한 상품도 한층 세분화됐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객실에 인룸 다이닝과 수영장 이용 혜택을 결합한 '패밀리 패키지'를 운영하며 객실 내 체류형 소비를 유도하고 있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은 키즈 가구 브랜드와 협업한 객실을 통해 놀이와 휴식을 동시에 제공하는 형태로 상품을 구성했다.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온테이블 어린이 맞춤형 서비스 홍보 이미지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제공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온테이블 어린이 맞춤형 서비스 홍보 이미지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제공

■웰니스·선물 결합, 프리미엄 강화

프리미엄 호텔들은 '웰니스'와 '선물' 수요를 결합해 객단가 방어에 나섰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스파와 K뷰티 브랜드를 결합한 패키지를 선보이며 어버이날 선물 수요까지 겨냥하고 있고,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은 피크닉 세트를 포함한 '도심형 힐링 패키지'를 앞세워 근거리 여행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역시 객실과 다이닝을 결합한 '패밀리(Family) by JW' 패키지를 선보이며 가족 단위 고객 공략에 나섰다. 패밀리 테마룸을 기반으로 키즈 맞춤 공간과 웰컴 기프트, 조식 및 부대시설 이용 혜택 등을 포함해 체류 경험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플레이버즈'에서는 어린이날 시즌에 맞춘 메뉴를 운영하며 '숙박+미식' 결합형 소비를 유도하고 있다.

플레이버즈 어린이날 한정 메뉴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제공
플레이버즈 어린이날 한정 메뉴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제공

■키즈 콘텐츠 경쟁 격화

키즈 중심 체험 콘텐츠 경쟁도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워터파크 이용권을 결합한 패키지와 어린이날 이벤트를 마련했고,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은 키즈 전용 어메니티와 체험 콘텐츠를 강화했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은 라인프렌즈와 협업한 객실 패키지로 가족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식음(F&B) 부문에서도 가족 고객 유치를 위한 전략이 강화되고 있다.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는 '온:테이블' 프로모션을 통해 어린이 무료 뷔페 혜택과 체험형 이벤트를 결합하며 가족 단위 고객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을 '여행 대체재로서 호텔의 진화'로 보고 있다. 고유가와 환율 상승으로 장거리 여행이 부담스러워지면서 호텔이 단순 숙박을 넘어 '짧고 확실한 휴식'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가정의 달은 전통적으로 가족 고객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혼자 시간을 보내려는 고객도 크게 늘었다"며 "체험과 콘텐츠를 강화한 상품이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