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전망치 0.9%의 2배 수준
5년6개월만에 최고치 기록
수출도 IT 중심으로 5.1%↑
5년6개월만에 최고치 기록
수출도 IT 중심으로 5.1%↑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1.7% 늘었다.
지난 2월 경제전망에서 내놓은 예상치(0.9%)보다 0.8%p 상향된 수치다. 지난 2020년 3·4분기(2.2%) 이후 5년6개월(22개 분기) 만의 최고치다.
수출이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품목을 중심으로 5.1% 성장했다. 이 역시 2020년 3·4분기(14.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여도는 2.4%p로 전체 항목 가운데 가장 높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0.3% 성장했는데, 2023년 4·4분기(11.1%) 이후 최고치다.
수입은 기계 및 장비,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3.0% 증가했다. 순수출 기여도는 1.1%p다.
오랜 기간 부진했던 건설투자도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해 4·4분기 -3.5%였던 수치는 올해 1·4분기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함께 늘어나 2.8%로 반전됐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4% 역성장했다.
소비부문 성장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민간소비는 의류 등 재화가 늘어 전기보다 0.5%, 전년 동기 대비로는 2.6% 각각 늘었다. 정부소비도 물건비 지출을 중심으로 0.1% 확대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해당 수치는 4.0%로 올라간다.
1·4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기 대비 7.5% 증가, 실질 GDP 성장률을 크게 웃돌았다. 1988년 1·4분기(8.0%) 이후 38년 만에 가장 높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2.3%에 달해 역시 1999년 2·4분기(13.1%)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올해 첫 분기부터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성장률이 나오면서 연간 전망치(2.0%)를 달성할 가능성도 커졌다.
다만 이번 속보치는 2월 말에 발발한 중동 사태에 따른 공급망 훼손, 국제유가 상승, 환율 변동성 심화 등의 여파가 온전히 반영되진 않았다. 이에 따라 2·4분기 이후 성장에 하방 압력이 가해질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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