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이 전 세계 해양정보 표준을 만드는 핵심 시설인 국제수로기구 인프라센터 유치에 성공했다.
부산시는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열린 국제수로기구(IHO) 총회에서 'IHO 인프라센터' 부산 설립이 최종 승인됐다고 24일 밝혔다.
IHO는 1921년 모나코에서 설립된 정부 간 국제기구로, 선박의 항해 안전을 위한 해도 및 해양조사 관련 국제표준의 제정과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103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1957년 가입했다. 본부 외 조직이 다른 국가에 설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부산에 들어서는 인프라센터는 항해용 해도 관리, 해양정보 국제표준 개발, 차세대 디지털 해도 표준(S-100) 연구·운용을 담당하는 기술 전담 조직이다. 각국 해양정보를 검증하고, 표준 교육과 전자해도 장비 승인 지원까지 맡는다. 올 하반기부터 운영될 예정으로 초기 10여명의 직원이 업무를 시작해 점진적으로 인원을 늘려 나갈 예정이다.
앞서 시는 해양수산부와 함께 인프라센터 유치에 2년 간 공을 들였다. 지난 2023년 총회에서 설립 안건이 채택된 뒤, 2024년 한국 유치가 결정됐고, 지난해 이사회에서 부산이 설립지로 승인됐다. 이어 올해 총회에서 최종 확정되며 절차가 마무리됐다.
시는 인프라센터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부산 국제금융센터(BIFC)에 60억원의 시비를 들여 사무 공간을 매입했고, 오는 7월까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매년 2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해양수산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하반기에는 IHO까지 포함한 삼자 협약을 통해 구체적인 운영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부산은 해양정보 국제표준을 개발 관리하는 핵심 국제기구를 지역에 유치하게 돼 글로벌 해양수도로서 해양디지털 서비스 분야의 핵심 거점으로 한 단계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
시는 이번 유치로 해양정보·해도·항해장비·자율운항선박 등 관련 산업의 집적이 가속화되고, 국제회의 및 교육·인증 프로그램 운영 등 글로벌 교류도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형준 시장은 "IHO 인프라센터 부산 설립은 부산이 세계 해양정보 표준을 선도하는 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해양디지털 산업과 연계한 성과 창출과 안정적인 운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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