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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육성 만감류 출하량 1년 새 4.5배… 가격 우위로 시장 안착 속도 낸다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4 09:55

수정 2026.04.24 09:55

가을향, 우리향, 달코미, 설향 등 4개 품종
신품종 만감류 38개 농가 96톤 출하
출하가격 1㎏당 6500원~1만원 유지
황금향 등 기존 만감류보다 1.3~2.6배
'감귤데이' 등 온·오프라인 판로 확대
제주 육성 만감류 가을향과 우리향이 품종 안내문과 함께 전시돼 있다. 신품종 만감류 4종의 평균 출하가격은 1㎏당 6500원~1만원으로 기존 만감류보다 높은 가격대를 보였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제주 육성 만감류 가을향과 우리향이 품종 안내문과 함께 전시돼 있다. 신품종 만감류 4종의 평균 출하가격은 1㎏당 6500원~1만원으로 기존 만감류보다 높은 가격대를 보였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이 육성한 신품종 만감류가 기존 품종보다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며 시장 안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출하량은 1년 새 4.5배 늘었고 평균 출하가격은 1㎏당 6500원~1만원으로 기존 만감류보다 1.3~2.6배 높게 나타났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자체 육성한 신품종 만감류가 생산량 증가와 가격 우위를 바탕으로 시장 경쟁력을 넓혀 가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출하는 신품종 만감류 선도재배 38개 농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대상 품종은 가을향, 우리향, 달코미, 설향 등 4개 품종이다.

출하 기간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다.

출하량은 크게 늘었다. 2024년 15개 농가 21.4톤에서 올해 38개 농가 96톤으로 증가했다. 1년 만에 약 4.5배 확대된 규모다.

가격 흐름도 안정적이다. 평균 출하가격은 1㎏당 6500원~1만원이었다. 황금향, 레드향, 천혜향 등 기존 만감류보다 1.3~2.6배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에도 신품종 4종은 1㎏당 8200원~1만2000원에 출하돼 황금향 3500원보다 높은 가격대를 보였다.

만감류는 겨울 이후 늦게 수확하는 감귤류를 말한다. 레드향, 천혜향, 황금향처럼 소비자에게 익숙한 품종이 대표적이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이 육성한 신품종은 이 시장에서 기존 품종과 경쟁하며 가격과 품질을 동시에 검증받는 단계에 들어섰다.

가격 우위의 배경에는 품질 특성과 유통 전략이 함께 작용했다. 신품종 만감류는 당도 13브릭스 이상, 산 함량 1% 미만의 품질 특성을 갖췄다. 브릭스는 과일의 단맛 정도를 보여주는 당도 단위다. 산 함량이 낮으면 신맛 부담이 줄어 소비자가 더 부드럽게 느낄 수 있다.

유통도 품종별로 다르게 설계됐다. 농업기술원은 품종별 출하처를 지정하고 온라인 판매와 백화점 판매를 병행했다. 신품종은 소비자 인지도가 낮은 만큼 품질 관리와 판매처 관리가 함께 이뤄져야 가격이 흔들리지 않는다. 이번 가격 흐름은 이 같은 유통 전략이 시장에서 일정 부분 통했다는 의미가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이 육성한 신품종 만감류 ‘달코미’. 제주 육성 만감류는 올해 38농가에서 96톤이 출하되며 시장 안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이 육성한 신품종 만감류 ‘달코미’. 제주 육성 만감류는 올해 38농가에서 96톤이 출하되며 시장 안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현재 재배 중인 나무는 6년생으로 수확 2년차다. 아직 생산량이 본격적으로 오르기 전 단계다. 10a당 생산량은 1530~2340㎏으로 기존 만감류보다 다소 적었다. 10a는 1000㎡ 규모의 농지 면적을 뜻한다.

생산량은 적었지만 가격이 높아 생산비를 빼기 전 농가가 판매로 거둔 조수입은 기존 품종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향후 나무 생육 연수가 늘고 생산량이 확대되면 농가 소득 개선 효과도 더 커질 수 있다.

농업기술원은 출하량 증가에 맞춰 판로 확대와 소비 촉진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온라인에서는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홍보를 추진한다. 오프라인에서는 '감귤데이' 등 수도권 소비 행사에 참여해 소비자 접점을 넓힐 방침이다.

제주도 육성 만감류는 총 6개 품종이다. 2025년 기준 385개 농가 40.3㏊에서 재배되고 있다.
재배면적은 2022년 2.6㏊, 2023년 8.2㏊, 2024년 20.1㏊, 2025년 40.3㏊로 빠르게 늘었다. 재배 기반이 확대되는 만큼 품질 균일화와 출하시기 조절, 안정 판로 확보가 앞으로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정승용 제주도 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는 "제주에서 육성한 만감류는 재배 농가가 확대되면서 시장 공급 기반도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며 "지속적인 품질 관리와 유통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시장 정착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