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서귀포의료원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 선정… 제주 생명안전망 넓어진다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4 10:53

수정 2026.04.24 10:53

보건복지부 공모 선정
4월부터 2030년까지 운영
연 1억390만원 국비 지원
제주시 편중 인프라 보완
치료·회복·복귀 통합관리
서귀포의료원 전경. 서귀포의료원이 보건복지부 '2026년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 공모사업'에 선정돼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를 운영한다. 서귀포의료원 선정으로 제주지역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는 제주시 2곳, 서귀포시 1곳 등 모두 3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사진=뉴시스
서귀포의료원 전경. 서귀포의료원이 보건복지부 '2026년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 공모사업'에 선정돼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를 운영한다. 서귀포의료원 선정으로 제주지역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는 제주시 2곳, 서귀포시 1곳 등 모두 3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서귀포의료원이 보건복지부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제주시에 집중돼 있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와 정신응급 대응 인프라가 서귀포 지역으로 확대되면서 제주 전역의 생명안전망이 한층 촘촘해질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보건복지부 '2026년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 공모사업'에 서귀포의료원이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 사업은 의료기관에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를 설치해 응급실에 온 자살시도자에게 신체 치료와 정신건강 치료를 함께 지원하는 사업이다. 치료비 지원도 포함된다.



핵심은 퇴원 이후 관리다. 자살시도자는 응급 처치 이후에도 재시도 위험이 남을 수 있다. 센터는 퇴원 뒤 집중 사례관리를 통해 치료가 끊기지 않도록 돕고 지역사회 복귀까지 지원한다.

제주에서는 2013년 제주대학교병원, 2018년 한라병원이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로 선정돼 자살시도자 사후관리를 맡아 왔다. 두 기관은 모두 제주시권에 있다. 서귀포의료원 선정으로 서귀포 지역에서도 응급실 기반 사후관리 체계가 본격 가동된다.

지역 의료 현장에서는 접근성이 중요하다. 정신응급 상황은 시간과 거리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응급실 방문 이후 정신건강 평가와 상담, 사례관리까지 가까운 지역에서 이어져야 재시도 예방 효과가 커질 수 있다. 이번 선정이 서귀포 지역 정신건강 인프라 보완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 이유다.

서귀포의료원은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 지정에 따라 응급실로 내원한 자살시도자에게 신속한 치료와 사례관리를 제공한다. 정신응급환자에 대한 정신과적 치료 수요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지정 기간은 올해 4월부터 2030년 12월까지다. 사업비는 연간 1억390만원이다.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제주도는 해당 예산을 통해 전담인력 확보와 센터 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앞으로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연결하는 협력망을 강화한다. 자살시도자의 응급 치료부터 심리 상담, 사례관리, 지역사회 복귀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전국에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 93곳이 지정·운영되고 있다. 이번 지정으로 제주지역 센터는 제주시 2곳, 서귀포시 1곳 등 모두 3곳으로 늘어난다.


양제윤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서귀포 지역에 부족했던 정신응급 대응 인프라를 보강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도민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제주지역 자살률 감축과 지역안전지수 향상을 위한 기반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