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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신탁, 양지마을 입찰 '불참 선언'..."형평성·투명성 미흡하다"

이종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4 11:28

수정 2026.04.24 11:29

분당신도시 전경. 뉴시스
분당신도시 전경.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한국토지신탁은 24일 입장문을 내고 분당 양지마을 통합 재건축 사업의 예비사업시행자 선정을 위한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토신에 따르면 입찰 지침을 검토한 결과 여러 문제점이 많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평가 기준의 형평성, 절차의 대표성, 권리관계 처리방안 등 세 가지 측면에서 공정성과 안정성은 물론 소유자 재산권 보호를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입찰지침을 보면 '그룹사 총자산 50조원 이상'인 업체만 해당 항목에 만점 부여한다. 한토신은 해당 요건을 충족하는 신탁사는 국내 14개 업체 가운데 일부에 불과해 실질적인 경쟁 중립성이 저해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인·허가 실무 실적은 배점에서 사실상 제외되면서 소유자 재산권 보호가 우선시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현재 주민대표단은 한양연합 중심으로 구성돼 입찰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나, 통합재건축의 주요 구성원인 청구2단지와 수내동 32번지(601·602동) 소유자 대표들의 실질적 참여와 동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한토신 측은 "선도지구 선정부터 특별정비구역 지정 고시까지 예비사업시행자로서 성실히 역할을 다해 왔다"며 "소유자들의 선택권 확대와 공정한 경쟁여건 조성을 위해 기존 업무협약 해지에도 동의한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단 최종 확정된 입찰지침이 평가 기준의 형평성과 절차의 투명성을 담보하지 못하고, 나아가 사업의 안정성 마저 저해하고 있다고 판단해 이번 신탁사 선정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