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사육사의 손에서 자라며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은 대전아쿠아리움의 아기 백사자 '보문이'가 생후 7개월여 만에 선천성 희귀질환으로 폐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4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중구에 위치한 대전아쿠아리움에서 지난해 8월 태어난 아기 백사자 보문이가 지난 2일 폐사했다.
보문이는 선천적으로 관절 희귀질환인 '다발성 연골 형성 이상'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쿠아리움 관계자는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보문이가 성장하며 체중이 늘면서 희귀질환 때문에 약한 관절이 받쳐주지 못해 점점 상태가 나빠졌다"며 "질환을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여러 시도를 했으나 지난달부터 급격히 안 좋아졌고 결국 폐사했다"고 설명했다.
보문이는 대전아쿠아리움에서 사육 중인 백사자 부부 '레오'와 '레미' 사이에서 지난해 8월 28일 태어난 암컷이다.
어미 레미가 출산 직후 육아를 제대로 하지 못하자 사육사들이 직접 인공 포육에 나섰는데, 보문이가 두 앞발로 사육사의 손을 꼭 잡은 채 젖병을 빠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되며 화제를 모았다.
보문이의 인기가 높아지자 아쿠아리움 측은 보문이의 성장 과정과 건강 상태, 사육사의 포육 과정 등을 일지처럼 정리해 보문이가 머물던 우리 울타리에 게시하며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도 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건강하게 잘 치료받고 있는 줄 알았는데 마음이 아프다", "보문아, 고생했어. 사자별에서 마음껏 뛰어놀렴" 등의 반응을 보였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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