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고위험군 각별한 주의"
어패류 익혀 먹고 상처 노출 피해야
어패류 익혀 먹고 상처 노출 피해야
24일 질병청에 따르면 40대 환자가 지난 21일부터 다리 부위 부종과 통증 증상을 보여 경기도 소재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지난 23일 비브리오패혈증으로 확진됐다. 해당 환자는 간질환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증상 악화로 결국 사망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 패혈균 감염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로 해수와 갯벌, 어패류 등 연안 환경에 서식하는 세균에 의해 전파된다. 해수 온도가 18℃ 이상으로 상승하는 4~6월 사이 첫 환자가 발생하고, 8~10월에 환자가 집중되는 계절성 특징을 보인다.
감염은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충분히 익히지 않고 섭취할 경우, 또는 상처가 있는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과 접촉할 때 발생한다. 감염 시 급성 발열과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전신 증상이 나타나며, 발병 후 24시간 이내 다리 부위에 발진이나 수포, 부종 등 피부 병변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간질환자, 당뇨병 환자, 알코올 의존자 등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은 치명률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면역저하 상태이거나 항암치료 중인 환자, 장기이식 환자 등도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질병관리청은 예방을 위해 어패류는 반드시 충분히 가열해 섭취하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 접촉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어패류는 5℃ 이하에서 보관하고, 조리 시에는 85℃ 이상으로 충분히 가열해야 하며, 흐르는 수돗물로 세척하고 조리 도구를 철저히 소독하는 등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은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위험을 낮출 수 있다"며 "증상이 나타날 경우 지체 없이 의료기관을 찾아 신속히 치료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