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전 9회초 충격의 7실점 역전패… 삼성, 4연패 수렁
'백수 야구팬' 자처한 홍준표 전 시장, SNS 통해 작심 비판
"김지찬·류지혁 등 5명만 연봉값… 공갈포-새가슴 널렸다" 직격탄
'백수 야구팬' 자처한 홍준표 전 시장, SNS 통해 작심 비판
"김지찬·류지혁 등 5명만 연봉값… 공갈포-새가슴 널렸다" 직격탄
[파이낸셜뉴스] 야구팬들의 인내심에도 한계는 있는 법이다.
철벽을 자랑하던 불펜이 9회에 와르르 무너지며 충격적인 대역전패를 당하자, 평소 사자 군단에 각별한 애정을 보이던 '거물급 야구팬'마저 결국 폭발하고 말았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4연패 수렁에 빠진 삼성 라이온즈를 향해 거침없는 돌직구를 날리며 야구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2-8로 쓰라린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 19일 LG전(0-5 패)부터 시작된 연패의 사슬은 SSG와의 주중 3연전을 모조리 내어주며 어느새 '4'까지 늘어났다.
무엇보다 패배의 과정이 팬들의 속을 까맣게 태웠다.
삼성은 4회말 전병우의 적시 2루타와 5회말 상대 실책을 묶어 2-1로 리드를 잡으며 연패 탈출의 희망을 키웠다. 하지만 9회초, 굳게 믿었던 마운드가 거짓말처럼 무너져 내렸다. 마무리를 위해 등판한 이승현이 아웃카운트를 제대로 잡지 못한 채 흔들렸고, 순식간에 7점을 헌납하며 다 잡은 승리를 허공에 날려버렸다.
충격적인 역전패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24일, 대구시장 재임 시절부터 삼성 라이온즈의 골수팬을 자처했던 홍준표 전 시장이 자신의 SNS를 통해 매서운 쓴소리를 쏟아냈다.
스스로를 "백수가 된 후 매일 야구 보는 재미로 사는 사람"이라고 칭한 그는 현 삼성 선수단의 경기력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김기찬(김지찬), 박승규, 전병우, 류지혁 이외에는 연봉값을 하는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며 일부 선수들의 이름을 직접 언급했다.
비판의 수위는 상당히 매서웠다. 그는 "홈런 타자도 아닌데 어퍼스윙으로 매일 삼진이나 당하는 공갈포, 스트라이크 하나 못 던져 볼넷만 양산하는 새가슴 투수들을 보면 한숨만 나온다"라고 꼬집었다.
유망주들을 향한 뼈있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배찬승은 훌륭한 선발감이지만 아직 새가슴이라 배짱을 더 키워야 한다"며 냉철한 평가를 덧붙였다.
그리고 비판의 화살은 수십억 원의 FA 계약을 맺고도 부진한 고액 연봉자들을 향해 "저런 선수들에게 몇십억씩 안겨주는 삼성은 참 돈이 많은가 보다"라는 묵직한 한 방으로 마무리됐다.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대구벌을 달궜던 사자 군단이 뜻밖의 암초를 만나 비틀거리고 있다. 과연 삼성 라이온즈는 "돈이 참 많은가 보다"라는 뼈아픈 비판을 비웃듯, 다시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자칭 '백수 팬'과 홈 관중들의 입가에 미소를 되찾아줄 수 있을까.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