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HD현대, 국내 첫 美 해군연구청 프로젝트 수주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6 09:00

수정 2026.04.26 09:00

미 해군성 산하 해군연구청 발주 함정 설계 및 건조 분야 핵심 과제 2건 수행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미 해군연구청(ONR) 본사에서 열린 HD현대의 ONR 과제 수주 계약식에서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 장광필 부사장, 미 해군연구청 레이첼 라일리(Rachel Riley) 청장, 서울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 김용환 교수(사진 첫번째 줄 왼쪽부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HD현대 제공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미 해군연구청(ONR) 본사에서 열린 HD현대의 ONR 과제 수주 계약식에서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 장광필 부사장, 미 해군연구청 레이첼 라일리(Rachel Riley) 청장, 서울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 김용환 교수(사진 첫번째 줄 왼쪽부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HD현대 제공

[파이낸셜뉴스] HD현대가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해군연구청(Office of Naval Research·ONR)의 핵심 연구과제를 수주하며 미 해군과의 협력 영토를 한 단계 넓혔다.

HD현대는 최근 ONR과 함정 성능 개선 등 연구과제 두 건에 대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ONR은 미 해군성 소속으로 미국 해군과 해병대의 과학기술 연구·개발(R&D)을 총괄하는 핵심 기관이다. 국내 기업이 ONR 과제를 직접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위치한 ONR 청사에서 진행된 계약 체결식에는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 장광필 부사장과 ONR 레이첼 라일리(Rachel Riley) 청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으로 HD현대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함정 성능 개선 과제를 수행한다. HD현대가 축적해 온 첨단 디지털 선박 기술력을 바탕으로, HD현대중공업과 서울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 김용환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기술 개발에 나선다. 시시각각 변하는 거친 해양 환경에서 함정의 생존성을 실시간으로 예측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HD현대는 또 첨단 제조 기술력을 토대로 함정 건조 생산성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하는 과제도 함께 수주했다. 이 연구는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에서 수행한다.

이번 ONR 과제 수주를 통해 HD현대는 미 해군과 함정 개발부터 건조까지 전 주기에 걸친 공동 연구를 수행하는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특히 함정 분야 첨단 기술에 대해 미 해군으로부터 직접 인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HD현대는 이번 ONR 계약 외에도 미 해군과의 협력을 전방위로 확대하는 중이다. 이달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국 최대 해양 방산 전시회 'Sea Air Space(SAS) 2026'에 한국 기업 최초로 참가한 데 이어, AI 방산기업 안두릴(Anduril) 및 미국선급협회(ABS)와 무인잠수정(UUV) 시스템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잇따라 체결했다. 함정 건조를 넘어 무인화·AI 등 차세대 해양 방산 영역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는 것이다.

HD현대는 지난해 통합 HD현대중공업 출범을 계기로 2035년까지 방산 매출 10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올해 들어 스웨덴 해사청(SMA)으로부터 국내 조선소 최초의 쇄빙전용선 수주에 성공하는 등 해외 특수선·함정 수주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중공업 주원호 사장(함정·중형선사업대표)은 "이번 ONR 과제 수주를 계기로 미국과 함정 분야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게 됐다"며 "대한민국 국가대표라는 자부심으로 K-해양방산의 영토를 넓혀 나가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