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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의 침묵 깬 '쾅!'… 김도영, 129km 스위퍼 걷어 올린 7호포로 홈런 단독 1위 우뚝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4 20:30

수정 2026.04.24 20:30

- 24일 광주 롯데전 7회말 0-0 균형 깨는 선제 솔로 아치
- 비슬리 129km 실투성 스위퍼 완벽하게 잡아당겨 좌측 담장 포격
- 18일 두산전 이후 5경기 만의 대포 가동… 오스틴·장성우 제치고 단독 선두
시즌 7호 홈런을 터트린 김도영. 연합뉴스
시즌 7호 홈런을 터트린 김도영.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의 팽팽했던 0의 정적을 깨뜨린 것은 '천재 타자'의 벼락같은 한 방이었다. KIA 타이거즈의 간판스타 김도영이 마침내 KBO리그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김도영은 2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맞대결에 4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승부의 추를 단숨에 가져오는 결정적인 시즌 7호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가장 중요한 승부처에서 호랑이 군단 4번 타자의 집중력이 빛났다. 양 팀 마운드의 호투 속에 0-0의 숨 막히는 균형이 이어지던 7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은 롯데 선발 투수 제레미 비슬리와 마주했다.



초구 승부가 모든 것을 갈랐다. 비슬리의 손을 떠난 시속 129km짜리 스위퍼가 예리함을 잃고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으로 밋밋하게 몰렸다. 리그에서 가장 매서운 배트 스피드를 자랑하는 김도영이 이 실투를 놓칠 리 없었다.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방망이를 강하게 돌렸고, 완벽하게 잡아당긴 타구는 챔피언스필드의 밤하늘을 갈라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귀중한 선제 솔로포로 연결됐다.

지난 1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이후 5경기 만에 다시 가동된 짜릿한 대포였다.

이 한 방으로 김도영은 홈런 레이스 판도를 완벽하게 뒤흔들었다. 시즌 7호 홈런 고지를 가장 먼저 밟으며, 그동안 공동 선두를 형성하고 있던 LG 트윈스 오스틴 딘과 KT 위즈 장성우(이상 6홈런)를 2위로 밀어내고 홈런 부문 단독 1위 자리에 우뚝 섰다.


타석에 설 때마다 기대감을 품게 만드는 김도영의 거침없는 홈런 페이스. 0의 균형을 깨부순 단독 선두 축포에 광주의 밤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