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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월동무 가격 급락 막을 출하조절시설 들어선다… 성산 난산리에 100억원 투입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문대림 의원, 농식품부 공모 확정
2026년부터 3년간 추진
저온저장시설·작업장 구축
수급 조절로 가격 안정 기대
제주 동부 농업 경쟁력 강화

제주 채소류 출하조절시설이 들어설 예정인 서귀포시 성산읍 난산리 전경. 이번 사업에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총 100억원이 투입돼 저온저장시설과 작업장, 관련 장비가 구축된다. /사진=서귀포시 제공
제주 채소류 출하조절시설이 들어설 예정인 서귀포시 성산읍 난산리 전경. 이번 사업에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총 100억원이 투입돼 저온저장시설과 작업장, 관련 장비가 구축된다. /사진=서귀포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가격 변동이 큰 제주 채소류의 출하 시기를 조절하고 농가 수취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한 대규모 출하조절시설이 서귀포시 성산읍 난산리에 들어선다. 저온저장시설과 작업장을 갖춘 출하조절 기반이 마련되면 농산물을 바로 시장에 쏟아내지 않고 일정 기간 저장·선별한 뒤 분산 출하할 수 있어 가격 안정 효과가 기대된다.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제주시갑)은 농림축산식품부의 '채소류 출하조절시설 지원 공모사업' 대상지로 제주도가 최종 확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추진된다. 총사업비는 100억원이다. 재원은 국비 40억원, 도비 30억원, 자부담 30억원으로 구성된다.

주요 사업 내용은 저온저장시설 2640㎡와 작업장 1078㎡ 구축, 관련 장비 지원 등이다. 시설은 서귀포시 성산읍 난산리 일원에 조성될 예정이다.

출하조절시설은 농산물을 일정 기간 보관하고 상품화 작업을 거쳐 시장 상황에 맞춰 내보내는 기반 시설이다. 쉽게 말해 수확 직후 한꺼번에 팔 수밖에 없는 구조를 바꿔 가격 하락을 줄이는 장치다. 제주처럼 월동채소 재배 비중이 높고 출하시기가 특정 기간에 몰리는 지역에서는 수급 조절 시설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무 등 제주 채소류는 기상 여건과 재배면적, 전국 생산량 변화에 따라 가격이 크게 출렁인다. 출하 물량이 일시에 몰리면 산지 가격이 손익분기점 아래로 떨어지고 농가 소득도 흔들린다. 저장·선별·출하 시스템이 갖춰지면 물량을 조절해 시장 가격 급락을 완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번 사업은 제주 동부지역 농업 기반 확충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성산읍 난산리 일원에 현대화된 시설이 들어서면 인근 채소류 생산 농가의 출하 편의성이 높아지고 공동선별과 품질 관리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제주 농산물의 상품성을 높이고 안정적인 유통 체계를 갖추는 기반도 넓어진다.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제주시갑)은 제주 채소류 수급 안정과 가격 변동 완화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를 상대로 출하조절시설 지원 필요성을 설명해 왔다고 밝혔다. /사진=문대림 의원실 제공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제주시갑)은 제주 채소류 수급 안정과 가격 변동 완화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를 상대로 출하조절시설 지원 필요성을 설명해 왔다고 밝혔다. /사진=문대림 의원실 제공

문 의원은 그동안 농림축산식품부를 상대로 제주 채소류 수급 안정 인프라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공모사업 반영을 요청해 왔다. 제주 농업의 고질적 문제인 가격 변동성을 줄이려면 생산 단계 지원뿐 아니라 저장과 출하 조절, 유통 기반 확충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문 의원은 "현장에서 들은 농가의 어려움을 바탕으로 제주 농업에 필요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농민의 목소리를 의정활동에 반영하고 제주 농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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