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 받으면서 1할? 삼성, 돈 많나봐" 충격의 5연패 빠진 삼성 직격
실명 헷갈리면서도 작심 비판… "연봉값 하는 선수는 5명뿐"
"새가슴-공갈포 선수들 보면 한숨 만"
속 시원한 팬심 대변 vs 공인으로서 과한 비난… 장외 갑론을박
실명 헷갈리면서도 작심 비판… "연봉값 하는 선수는 5명뿐"
"새가슴-공갈포 선수들 보면 한숨 만"
속 시원한 팬심 대변 vs 공인으로서 과한 비난… 장외 갑론을박
[파이낸셜뉴스] 정치권에서 거침없는 언사로 '사이다' 혹은 '독설가'로 불리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매서운 시선이 이번에는 여의도가 아닌 프로야구 그라운드를 향했다.
최근 5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진 삼성 라이온즈를 향해, 그가 '분노한 팬심'을 듬뿍 담아 쏘아 올린 작심 비판이 스포츠 팬들을 넘어 일반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며 사회면을 장식하고 있다.
발단은 끊어질 줄 모르는 삼성의 연패 사슬이다. 삼성은 지난 19일 LG전 영봉패를 시작으로 SSG와의 주중 3연전을 모조리 내줬고, 25일 고척 키움 원정마저 패하며 충격의 '패패패패패(5연패)'를 기록했다.
선두를 질주하던 팀의 무기력한 추락에 대구 민심이 들끓는 가운데, 대구시장 재임 시절부터 각별한 삼성 사랑을 보여왔던 홍 전 시장이 총대를 멨다.
그는 지난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스스로를 '매일 야구 보는 재미로 사는 백수'로 칭하며, 현 선수단의 무기력함을 조목조목 꼬집었다.
그의 비판은 단순히 경기력에 대한 아쉬움을 넘어, 수십억 원의 몸값을 받으면서도 프로다운 성과를 내지 못하는 선수들의 '태도'와 구단의 '운영'을 정조준했다.
홍 전 시장은 "최형우, 김지찬, 박승규, 전병우, 류지혁 이외에는 연봉값 하는 삼성 선수들이 보이지 않는다"며 소수의 선수들만 인정했다.
수위는 더욱 높아졌다. "홈런타자가 아닌데도 어퍼스윙으로 매일 삼진이나 당하는 공갈포 선수, 스트라이크 하나 제대로 던지지 못해 포볼이나 양산하는 새가슴 투수들을 보니 한숨만 난다"며 날 선 비판을 가했다.
또한 "하체가 흔들리고 허리가 빠져 공도 제대로 못 맞히는 1할대 타자들"을 언급하며 "저런 선수들에게 몇십억씩 연봉 안겨주는 삼성은 참 돈이 많은가 보다"라는 뼈 있는 일침으로 글을 마무리했다.
이 게시물은 야구 커뮤니티를 넘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로 빠르게 확산 중이다.
홍 전 시장의 이번 게시물이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하며 눈길을 끄는 것은, 스포츠계의 '고액 연봉'과 '성적'이라는 민감한 주제를 정치인의 화법으로 직설적으로 건드렸기 때문이다.
수십억 원대의 몸값을 받는 프로 선수들의 연이은 부진을 향해 "연봉 값을 못 한다", "저런 선수들에게 수십억을 주다니 돈이 참 많다"며 거침없이 쏟아낸 발언은, 현재 삼성의 5연패 상황과 맞물려 네티즌들 사이에서 다양한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야구팬들의 답답한 심정을 대변했다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공인으로서 지나치게 원색적인 비난이라는 지적도 엇갈린다.
"날쎈돌이 김성윤이는 언제 복귀하려나"라며 개인적인 아쉬움까지 덧붙인 홍 전 시장의 SNS 글. 정치권을 떠난 유명 인사의 거친 관전평이 연패 수렁에 빠진 삼성의 현주소와 얽히며, 프로 선수의 '몸값'과 '책임'을 둘러싼 또 다른 장외 갑론을박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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