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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중동發 물류난에 해·공 전방위 지원…"중소·중견기업 수출물류 지원사업 시행"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6 11:00

수정 2026.04.26 11:00

해상·항공 운임 40% 급등에 3개 트랙 지원
국적선사 8곳·삼성SDS·에어제타 등과 협력
인도·동남아 선복 시세 대비 10~20% 할인
2026년 해상·항공 수출물류 지원사업 상세 개요. 한국무역협회 제공.
2026년 해상·항공 수출물류 지원사업 상세 개요. 한국무역협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중동 전쟁 여파로 글로벌 물류비가 급등하는 가운데 한국무역협회가 중소·중견 수출기업의 물류 부담 완화를 위해 해상·항공을 아우르는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26일 한국무역협회는 오는 27일부터 산업통상자원부·해양수산부 및 국적 해운·항공사 등과 협력해 '2026년 해상·항공 수출물류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중동발 물류난과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전 세계 해상·항공 운임이 40% 이상 급등하면서 협상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중소·중견기업의 물류 애로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2월 27일 1333에서 4월 17일 1886로 41.5% 상승했으며, 발틱항공운임지수(BAI) 역시 유럽향이 37.6%, 미주향이 47.8% 각각 올랐다.

이에 무역협회는 국적선사 및 항공사, 삼성SDS, 현대글로비스 등 물류 대기업과 협력해 운송 방식과 화물 규모별로 총 3개 트랙의 수출물류 지원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첫 번째 트랙은 '국적선사 공동 해상운송 지원사업'이다. 지난 3월 출범한 민관 합동 '수출입물류 비상대응반'의 일환으로, 산업통상자원부·해양수산부·중소벤처기업부·행정안전부 등 관계 부처와 한국해운협회 및 고려해운·장금상선·흥아해운·남성해운·천경해운·팬오션·범주해운·동진상선 등 8개 국적선사가 참여한다. 만재화물(FCL) 수출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인도 및 동남아 주요 노선에 월 1680TEU의 선복을 시세 대비 10~20% 저렴하게 제공한다.

지원 노선은 인도의 첸나이·나바쉐바, 동남아의 싱가포르·말레이포트클랑·태국방콕·람차방·베트남호치민·하이퐁 등 8개다. 참여 기업은 4월 말과 5월 말 두 차례 모집하며, 선적은 각각 5월과 6월 초에 이뤄진다. 6월까지 시범 운영한 후 운임 추이를 고려해 참여 선사와 노선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두 번째 트랙은 소량화물(LCL) 수출 화주를 대상으로 한 '삼성SDS 공동 해상운임 프로모션'이다. 삼성SDS가 미주·유럽·아시아 등 20여 개 노선을 대상으로 매월 특가 운임을 제공하며, 구체적으로 톤당 미서안 20달러, 유럽 10달러 등의 할인 운임이 적용된다.

이에 더해 무역협회 회원사에는 2회 이상 선적 시 사전신고비 면제 혜택도 주어진다. LA·뉴욕·함부르크·로테르담 등 원양 노선을 커버해 인도·동남아 중심인 첫 번째 트랙의 공백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며, 연중 상시 운영된다.

세 번째 트랙은 항공운송 지원을 위한 '키타 익스프레스(KITA EXPRESS)' 사업이다. 불안정한 중동 정세로 유럽향 선박의 희망봉 우회가 장기화되면서 품질 유지가 중요한 고급 화장품 등 소비재를 중심으로 항공운송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마련됐다.

무역협회는 국적항공사 에어제타 및 현대글로비스와 손잡고 인천발 미주(LA)·유럽(프랑크푸르트·비엔나·런던) 노선을 이용해 화장품·의류·액세서리 등 소비재를 수출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5월 초와 6월 초 두 차례 참여 기업을 모집해 각각 5월, 6월 중 운송을 지원한다.

한재완 무역협회 물류서비스실장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차질로 유가가 급등하며 글로벌 전 노선의 운임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며 "이번 사업이 높은 운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수출기업에게 물류비 절감의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쟁이 종료되면 그동안 미뤄왔던 중동향 해상 수출 수요가 일시에 집중되며 중소 수출화주의 선복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이 확인되고 국적선사가 운항을 재개하면 관계 부처 및 유관 기관과 협의해 중소화주 전용 선복 확보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