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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이번주 금리동결 전망..인상 시점은 6월 이후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6 11:43

수정 2026.04.26 11:42

일본은행 건물. 출처=연합뉴스
일본은행 건물.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일본은행(BOJ)이 오는 27~28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발표된 물가 지표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만큼의 강한 신호는 아닌 데다 중동 정세 불안과 경기 둔화 우려까지 겹치면서 당분간 신중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시장에서는 오는 6월 이후 금리 인상이 가능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지난 24일 발표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했다. 전월(1.3%)보다 상승폭이 소폭 커졌다.



같은 기간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1.8% 상승했다. 전월(1.6%)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다만 일본은행의 물가 안정 목표인 2%에는 두 달 연속 미치지 못했다.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정책 전환을 촉발할 만큼 강력하지는 않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다만 국제 유가 상승이 국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것이라는 전망 자체는 여전히 유효하다.

지난 24일 오전 국내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 지표인 신규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일 대비 0.025%포인트 상승한 2.445%를 기록했다. 전날 뉴욕 원유 선물 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았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시점이 6월 이후로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다음달 발표될 4월 CPI가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가 상승이 이어지고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면서 기업들의 가격 전가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 역시 지난 13일 "중동 정세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을 감안해 그 향방과 경제·물가·금융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면서 전망의 실현 가능성과 리스크를 점검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경제학자들의 의견도 엇갈린다. 일본경제신문과 일본경제연구센터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4월 금리 인상에 대해 '필요하다'는 응답은 30%, '불필요하다'는 응답은 28%로 팽팽했다. 가장 많은 40%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측은 엔화 약세를 이유로 든다. 글로벌 기준에서 낮은 일본 금리가 엔저를 유발하고 수입 물가 상승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있다는 것이다. 금리를 인상해 엔화 가치를 일정 부분 끌어올리면 물가 안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기대를 자극할 경우 광범위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2차 효과' 가능성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유가 상승은 기업 비용 증가로 이어져 경기 둔화를 초래할 수 있다. 이 경우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가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특히 공급망 차질과 비용 부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금리 인상은 기업 경영을 더욱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