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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해수산업단지 RE100 자립단지로 바꾼다… 제주 동부 새 성장거점 설계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6 11:52

수정 2026.04.26 11:52

24일 기본계획 용역 착수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수행
재생에너지 생산·소비 연계
입주기업 전력 경쟁력 강화
정부 시범단지 공모 선제 대응
용암해수산업단지 전경. 제주도는 용암해수산업단지를 풍력 등 재생에너지 기반의 지산지소형 RE100 자립단지로 전환해 입주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동부지역 성장 기반을 넓힐 계획이다. /사진=뉴시스
용암해수산업단지 전경. 제주도는 용암해수산업단지를 풍력 등 재생에너지 기반의 지산지소형 RE100 자립단지로 전환해 입주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동부지역 성장 기반을 넓힐 계획이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용암해수산업단지를 재생에너지 100% 자립형 산업단지로 전환하기 위한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풍력 등 제주가 가진 재생에너지 기반을 산업단지 전력 수요와 연결해 입주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동부지역의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제주도는 24일 오후 건설회관 3층 회의실에서 '용암해수산업단지 재생에너지 자립단지 전환 기본계획'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용역은 용암해수산업단지를 'RE100 산업단지'로 전환하기 위한 사전 설계 작업이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국제적 흐름을 뜻한다.

산업단지에 적용하면 단지 안팎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입주기업이 안정적으로 쓰도록 전력 생산과 소비 구조를 다시 짜는 방식이다.

용역은 에너지 분야 전문기관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맡았다. 제주도는 정부의 재생에너지 100% 산업단지 조성계획에 맞춰 향후 시범단지 선정 절차가 시작되면 곧바로 신청할 수 있도록 기본계획을 미리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핵심은 지산지소형 에너지 구조다. 지산지소는 지역에서 생산한 에너지를 지역에서 소비한다는 의미다. 제주 동부지역에서 생산되는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용암해수산업단지의 기업 활동과 연결하면 전력 비용 부담을 줄이고 재생에너지 사용 실적을 필요로 하는 기업의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

용암해수산업단지는 제주 특화 자원인 용암해수를 활용한 식품, 화장품, 바이오 관련 기업들이 입주한 산업 거점이다. 이 단지가 RE100 자립단지로 전환되면 기존의 자원 기반 산업에 에너지 전환 경쟁력이 더해진다. 제주도는 입주기업과 주변 마을이 함께 발전하는 상생 모델도 기본계획에 담을 예정이다.

이번 계획은 국회에서 논의 중인 RE100 산업단지 관련 특별법안의 내용을 기초로 수립된다.
제주도는 재생에너지 정책 분야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전국 선도 실증 모델을 만들고 정부의 재생에너지 자립단지 시범사업에도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제주도는 용역이 마무리되면 도민 의견을 반영해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올해 하반기 정부의 재생에너지 자립단지 선정 계획이 발표될 경우 시범단지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김남진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이번 용역은 용암해수단지를 재생에너지 100% 산업단지로 전환하는 첫 출발"이라며 "용암해수산업단지가 제주의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거듭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